나무는 흔들릴 때마다 자란다
박현주 지음 / SISO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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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종교인을 꿈꾸었기에 수도원에서 육 년을 보냈다이후 우연히 전시회에서 만난 한 화가의 드로잉에 동기 부여를 받아 이탈리아의 미술학교로 진학 후 예술인으로 살고 있는 저자의 이력이 너무나 독특하여 읽게 된 에세이 《나무는 흔들릴 때마다 자란다》이다.


삼십 년 넘는 삶을 살아오며 겪고 배운 인생 철학을 소소하게 풀어낸 에세이였다내가 닮고 싶고 갖고 싶은 철학을 글 속에서 많이 보여주셔서 참 즐겁게 읽었다멀고 낯선 이탈리아에서 살며 그림을 배우며 느끼고 경험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즐겁게 읽었다공간의 정리와 비움으로 저자가 깨우친 내용에 대해서는 나도 정말 더욱 더 빨리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에 대하여선택적 고독은 나 자신의 성장과 창의력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이야기, SNS 등으로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고 사는 혼잡한 요즘 시대에 나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이 필요함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하여 많은 공감을 하였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 아닌저자는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다그렇기에 대기만성꾸준히 무언가를 한 가지 끈질기게 해 봄으로써 얻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등은 나에게 또 많은 용기와 격려를 주는 것 같다.


취미로 시작하였지만 그림이 내 삶과 생활에 큰 영역을 차지한 나에게 또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고 배우고 항상시켜나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무겁지 않게 저자가 나에게 조언을 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그림 혹은 다른 많은 예술 분야에 대하여특정인의 영역이 아닌모두가 즐기고 놀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을 에세이 곳곳에 생각을 내비치셨는데나도 항상 생각했던 부분이라서 많이 공감하며 즐거웠다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면 쉽고 빠른 길은 없고 일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된다는 말 이 책에서도 언급하며 나도 다시 한번 나에 대해 생각하고 각오를 다져 본다.


저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생각철학들이 부담스럽거나 무겁지 않게하지만 참으로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서 너무 즐겁게 읽었던 책이다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산다고 하시며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에도 반려토끼와 사는 내가 참으로 많이 공감하였다.


무겁지 않게 썼지만 절대 가볍지도 않은 멋진 철학이 담긴 에세이이다저자가 직접 그린 드로잉들이 에세이 곳곳에 소개되어 함께 보는 재미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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