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2번가'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
라바 원작 / 톡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라바는, 한국의 뽀로로처럼, 어린 아가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라바들이 주인공으로 나온 짧은 글 모음이지만 유쾌하고 깊은 철학이 담긴 책을 읽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읽게 된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인데, 소소한 듯 하지만 인생철학의 글들이 많아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개똥철학 같지만 뼈가 있는 글들이라고 해야 할까. 라바들은 양지에서 조명 받는 존재들이 아니다. 더럽고 쓰레기들이 모이는 지하세계에 살면서 그리고 가끔은 쫓기며 사는 조그맣고 하찮은 존재 같은 애벌레들 라바, 하지만 그들에게도 삶의 철학이 있으며 삶의 의미를 갖고 살아간다. 


작년 한국에서 사랑 받는 많은 디즈니 캐릭터, 빨강머리 앤 등을 주인공으로 한 행복한 글 모음 등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티나게 사랑 받는 캐릭터가 아닌 이렇게 조그맣고 조그만 애벌레들의 철학이라서 그런지 더 소중하고 값진 글들이었다. 


힘들 때나 따뜻한 온기, 사랑을 느끼고 싶을 때 혹은 그냥 마음이 쳐질 때 이 책을 가볍게 펼쳐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고 힘을 받는 기분이다. 라바들이 아가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케릭터가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너무 사랑스럽다. 


지하 더러운 하수구를 쪼물쪼물 기어가는 애벌레 라바, 그들도 나름의 철학과 기쁨을 느끼며 살듯 나도 더 긍정적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전면을 그림을 바탕으로 한 페이지도 나오고 라바들이 그림으로 자주 등장하기에 가볍게 펼쳐만 보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뭔가 힘들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굳이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적인 책보다 이런 가벼운 책을 많이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아도 빠르게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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