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가 여기에 있었다
조앤 바우어 지음, 정지혜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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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을 읽었다.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 소설을 읽으며 재미나 감동은 당연히 독자가 기대하는 것들인데, 너무나 중요한 선거, 정치참여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너무나 멋진 소설이다.  


책제목에 나오는 호프는 주인공 십대 여자 아이의 이름이다. 낳아주신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 튤립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삶, 긍정의 삶을 위한 뜻으로 호프로 개명하였다. 이 소녀가 이모와 함께 운영하던 식당이 안 좋게 폐쇄되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 다른 도시로 이동하였다. 이 곳에서 모든 이야기, 그리고 호프의 새로운 삶이 마구마구 펼쳐진다.


아주 조그마한 도시이지만 이 도시는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한 시장이 연임하여 일을 하고 있는데, 선거 때마다 경쟁후보자도 없는 곳이다. 새로 일하게 된 레스토랑의 백혈병 사장님은 그 연임 시장과 도시에서 주도권을 단단히 쥐고 있는 한 대형 유업회사의 비리를 파내려고,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선거 후보에 등록하게 되는데.


레스토랑 온 직원들이 도와서 선거운동을 한다. 하지만 큰 장애물들이 많은데. 선거운동을 하고,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그 와중에 못된 일들을 꾸미는 부정의 현 시장 쪽 사람들 이야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결말은 (당연히 그래야 하고 조금은 예상했던) 해피앤딩. 청소년 소설이지만 책 속에 좋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아서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 표시를 많이 한 감동 소설이다. 유달리 성숙한 소녀 호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선거의 중요성, 깨끗한 사회, 부정부패가 없는 사회에 대한 생각들을 이 자그마한 소설 속에서 하게 해 준다.


정치, 선거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깨알 같은 로맨스도 곁들어 있고 유머스러운 부분도 자주 나오는 소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이들이 주인공이기에 한국에 친숙하지 않은, 미국 현지 음식 메뉴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컸다.


중요함을 백 번 언급해도 과하지 않은 정치참여, 선거, 아이들에게 생각을 품어주고 위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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