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의 사별로 인해서 영원히 이별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이다. 실제로 경험을 해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혹은 아직 경험은 하지 않았지만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을 통해서 간접 경험은 적어도 많이 해 보았을 것이다. 아 슬프겠다,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 테다.


정말 나와 친밀한 사람이 떠나는 경험을 해 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뭔가 더 배우고 싶고, 더 공감과 혹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내가 더 도와줄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은 영국의 오랜 기간 배스트샐러에 올랐던 책으로 영국의 유명한 심리치료사가 직접 경험한 사별한 사람들과 함께 한 체험, 경험을 담아낸 책이다. 내 최측근의 사별이라면 가장 충격이 크다는 배우자의 사별, 형제지간의 사별, 자식의 사별 등 가족간의 사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실제 심리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스토리이기에 각 환자들의 저마다 다른 배경, 어린 시절, 트라우마 등에 따른 각기 다른 치료과정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리치료라는 분야는 정말 다루기 힘든 분야지만 그 중에서도 사별의 충격, 우울에 빠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치료는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분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질, 가족관의 유대관계 등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학공식과 같은 명확한 치료방법은 없다는 점에 또다시 큰 공감을 한 책이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변사람들의 이해와 노력이 사별로 인해 충격에 빠진 사람을 조금씩 구해낼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일기쓰기, 운동하기, 명상 등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된다.


이 책은 가족간의 사별 뿐 아니라 나 자신과의 사별(시한부)에 대해서도 다룬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 단 한 번의 탄생 그리고 죽음의 순간. 죽음에 대해서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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