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달을 먹고 만들고

셋이서 바삭 바삭 바삭!
달로 지음 / 오마주 / 2020년 5월

정말 사랑스러운 일러스트와 일러스트보다 더 사랑스러운 스토리의 그림책을 만났다. 제목도 너무 귀여운 어감의 《셋이서 바삭 바삭 바삭! 》

바삭 바삭 바삭이라……………이 귀여운 어감은 뭔가 맛난 과자를 야금야금 먹을 때 나는 소리인데! 책을 펼치면 귀여운 땅속 두더지가 등장한다.  (아마..땅 속에서만 오랫동안 있다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지상으로 나온 두더지가 만난 밤하늘 달. 너무 맛있게 생겨 조금씩 먹다 보니 달을 다 먹어버렸다.

달을 다 먹고 나니 몸이 하늘위로 떠오르고 떠오르는 두더지를 잡다가 덩달아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간 두 친구들. 결국 모두 다 안전하게 땅에 착지했지만~

그 이후 이야기가 정말 더 아기자기하고 기발하였다. 두더지 뱃속으로 사라진 달이기에 달을 새로 만들기로 모의하는 귀여운 세 친구들.

호박, 달맞이꽃, 달걀이라는 노란색들을 구해와서 달을 굽는다. 아주 많이 만들어 낸 달 하늘에도 하나 띄우고 포장해서 친구들에게도 보내는.

짧은 이야기이지만 너무 아기자기하고 달을 다시 만들어내는, 요리해내는 세 친구들 모습이 정말 기발하다. 이 조그만 이야기에서 노란색으로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 쿠키를 구워내니 먹고 싶고 책 제목처럼 ‘바삭 바삭 바삭’ 소리가 나고 쿠키향도 나는 듯한 오감의 그림책이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오감을 써서 읽어주기 좋은 동화책이다. 그림체가 너무 따뜻하고 귀여워서 그림도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 같은 어른들도 볼 때마다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