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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의 사회학 - 남자를 지배하는 ‘남자라는 생각’
필 바커 지음, 장영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3월
평점 :
내가 여성이다 보니 여자들의 입장, 일반적 관심사 등은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남성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입장은 될 수 없기에, 그런
것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읽게 된 《남자다움의 사회학》. 내가 알고 싶었던 것
보다 더 많고 깊은 내용들 담은 책이라서 참 좋았다.
《남자다움의 사회학》의 저자 필 바커는 한국과 정반대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인 작가이다. 남성들의 입장, 이 시대 남자의 삶 등에 대한 주제로 오랫동안 칼럼을
써온 칼럼니스트이다. ‘남자다움’이라는 말은 도대체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행동을 정의하는 것일까?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성별이 다른 것일 뿐인데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름표처럼 달게 되는 ‘남자다움’(여성의 경우는 ‘여자다움’ 일 것이다)의
관습 파악부터 ‘남자다움’이 주는 온갖 해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더불어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고 행복할 수 있는 가정, 성별 미래의
역할에 대햔 이야기 등 알차게 이야기가 나온다.
책 속에서 저자는 분석하거나 생각하는 내용만 담지 않고 남성인 자신의 온갖 경험이 녹아 들어간 애정 넘치는 책이다. 딸의 아버지로서, 아내의 남편으로서 역할 수행을 하고 있는 한 일반
‘남성’의 모습을, 경험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성불평등 같은 단어는 한국이 정말 심하고 유럽권, 영어권 나라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선입견은 이 오스트레일리아 작가의 책을 통해서 깨
주었다. 그러고 보면 작년에 큰 이슈가 되었던 미투 운동도 서양권에서 시작한 것으로 기억이 난다.
태어날 때부터 각각 다르게 태어난, 각 성별의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남성다움’,’여성다움’이라는 표현은 철저히 사회적 관습이 만들어냈다는 부분에서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이 참 많다. 그 부분이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라면 고칠 필요가 없겠지만, 해로운
것들만 가득하니 말이다. 남성이 어릴떄부터 받아온 ‘남자다움’으로 커 간 덕분에(모두는 아니겠지만 상당수) 그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성이 부족하고 부담을 더 갖고 자살률이 높다는 점은 크나큰 충격이다.
한국에서도 남성으로서 여성으로서 쟁점이 되는 것들이 참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쟁점들에 대해서 단순히 보여지는 모습만 갖고 논쟁하기 전에 바닥부터 살펴볼 수 있는, 그래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남 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그리고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