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은 이해 못하는 70년생 부장님의 회심의 한마디 “라떼는 말이야” - 어느 90년생의 직장생황 1년 보고서
조기준 지음 / 활자공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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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조기준 작가님의 《쓸데없이 열심입니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다양한 취미에 거의 항상’ 적극적으로 홀릭 했던 내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였던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이의 취미를 엿보고 싶었던 것 같다다양한 취미 도전으로 인상 깊었던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궁금하게 읽게 된 《라떼는 말이야》책의 영어 제목은 Latte is Horse. (번역이..)


  텔레비전 등의 매스컴과 친하지 않은 나는 라떼는 말이야가 조금 구세대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습관적으로’ 쓰는 나 때는 말이야’ 말의 변형인지 최근에야 알았다. (언제나 최신의 것들에 가장 늦는 나..).


  이 책은 가상의 한 인물, 90년대생 남자가 피나는 취업 준비 끝에 한 회사에 입사하여 경험하는 1년 간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취업 전의 스토리부터 시작한다소위 말하는 금스펙을 위하여 해외봉사활동의 경험을 가졌고 명성 높은 취업 스터디’ 활동도 오래 하였다원하던 스펙의 회사는 아니었지만 (주인공의 말에 의하면눈높이를 낮추어 드디어 입사 성공!


  주인공은 직속 상사대리과장부장 등 다양한 직급의 사람들과 만나며 자신이 갖고 있던 가치관과 대립하는 많은 상황을 맞딱뜨린다어리버리하고 정신 없기만 한 상황과 자아 충격의 이야기는 나의 사회 초년생 시절의 많은 기억들을 소환시켰다회사라는 거대하고 (다소 이상한사회에서 90년대 신입사원이 매번 만나는 충격적인 상황하지만 주인공은 다행히 잘 해결해 나간다상황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조금씩 더 적응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들일 테다.

 

  주어진 상황에서 해결점 찾기수동적인 회사 생활을 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 찾기 등을 통해서 성숙해진 주인공의 모습을 책의 말미쯤에서 만난다.


  각 에피소드 끝에 나오는역사적으로 모범적인 유명 인사들의 명언과 그들의 대표 일화에 대한 페이지가 참 좋았다에피소드에 어울리는 명언과 명언의 주인공 일화는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정말 많이 주었다최근짧지만 깊이 있는 ‘명언의 매력에 요즘 많이 빠진 나에게 공자마하트마 간디김수환 추기경의 일화 등은 특히 인상 깊었다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명언과 일화들은 그 이유가 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납득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매번 책인연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완전한 사회 초년생은 아니지만 조금의 휴식 끝에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책을 만나게 되다니.  잠시 잊고 긴장을 풀고 있던 내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말이다.


  직장퇴사 사유 부동의 1위는 바로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한다그 인간관계의 문제 중 큰 것이 세대 간의 충돌불이해에서 오는 것이 많고 세대간의 간극이 유난히 심한 대한민국이다이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사람들 혹은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 읽어보면 좋겠다.


책 속에서 소개된 명언 중 다윈의 말이 다시 떠오른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들이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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