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공방사장님의 운영 노하우 그리고 공방이야기

오늘도 공방으로 출근합니다 - 차근차근 오래 가는 작은 가게 만들기
이명성 지음 / 영진미디어 / 2020년 1월

나는 손으로 직접 만드는 활동을 좋아한다. 내 마음대로 만들며 생각하며 집중할 때의 짜릿함도 즐긴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적은 없지만 막연하게나마 내가 좋아하는 만들기를 하며 경제활동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방’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무의식 중에 내가 꼭 읽고 싶게 만든 이 책 《오늘도 공방으로 출근 합니다》를 만나게 되었다.

저자 이명성 님은 연남동의 4.5평 짜리 작은 골목 공방 ‘이본느모건’을 7년째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이시다. ‘이본느모건’은 프랑스자수와 양초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이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자수전문책 《프랑스 자수 보태니컬 레터링》 출간을 하였고 공방창업, 브랜딩 강의도 다니시는 탄탄한 이력을 갖고 계신다.

책의 초반에서 밝히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지만 7년 동안 직접 공방 운영을 하며 배우고 깨우친 점에 대해서 많이 공유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다. 책의 초반부터 저자의 공방을 시작하게 된 사연과 함께 정말 실질적인 ‘노하우’들이 많이 나온다. 공방을 오픈 하기 전 무엇을, 어떤 컨셉으로, 공방의 용도는 어떻게 등 하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펼치고 정리할 수 있는 마인드맵부터 시작한다. ‘마인드맵’은 어떤 종류의 새로운 계획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참 유용한 아이디어 잡기인 것 같다.

그리고 공방 건물을 계약할 때 주의점, 챙겨야 할 점부터 브랜딩 이미지 잡기, 이름 짓기 뿐만 아니라 광고 방법 등 저자가 겪은 것에 기초한 현실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많이 준다. 공방을 오픈 하기로 결정했다면 초기 예상 자본은 얼마나 해야 할지, 상품의 판매 금액은 어떻게 하고 원가 정리하기 등 정말 구체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읽다 보니 공방을 운영하고 싶다면 정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마음 먹어야 할 것들이 많다라는 ‘책임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그간 공방운영을 하며 공방사장님의 일주일은 어떤지, 직원과의 소소한 이야기, 공방과 인연을 맺은 고양이 가족 이야기, 단체 출강 나간 이야기 등 재미난 공방 에세이를 읽는 듯 많은 현실 에피소드를 읽었다. 공방운영을 꿈꾸고, 혹은 현실적인 계획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저자의 집필 동기처럼, 겪지 않았지만 꼭 알아야 할 현실적인 준비거리, 맞이할 수 있는 위험요소 등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