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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살림 -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세미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살림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아직 미혼이어서 인지, 살림에 대해서 어떻게 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해 보적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책 소개를 우연히 본 후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참 많이들 이야기 하는 미니멀라이프에 대해서도 다시 이야기 해 본다고 하고 우리 엄마의 살림살에서 배울 것들 등에 대해서라니.
정말 이 단어 '미니멀라이프'의 진정한 의미는 뭘까. 알고 싶었다. 이 책의 시작에서 소개한 내용부터 참 참신했다. 저자의 적극적 의견 반영으로 이 책을 출간한 종이가 재생종이라는 것. 그러고 보니 받을 때 질감이 오돌도돌했는데, 재생용지였다. 이 책의 모습이 사실의 저자의 의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자의 말에서 (이미 책을 읽어나가기 전부터) 왠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같았다. 저자는 책 내기에 앞서, 강연 제의를 먼저 받았었다고 하는데, 나(저자)처럼 평범한 사람이 무슨..이라고 했단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의, 삶의 작은 노력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강연을 찾고 있었다고 해서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책의 내용이 모두 다 편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들이어서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책의 목차를 하나씩 읽어내려가는데, 재미있는 목차들이 많아서 앞에서부터 읽지 않고 관심가는 부분부터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똑똑한 살림살이, 멋진 살림살이 그런 책이 절대 아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꼭 '살림''에만 한정되지 않는, 환경을 생각하게 되는, 그래서 재사용도 꽤 멋진 말이지만 '재활용'을 더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은 실천 하나 하나를 주는 그런 멋진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배운 것들이 참 많다. 고기(육식) 먹는 횟수를 줄이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은 꼭 채식주의 같은 생각 만이 아니라, 동물을 키우고, 배출하는 가스 등 여러가지의 이유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우유팩이 그렇게나 고급 종이로 만드는 줄도 처음 알았다. 우유팩을 모아 (물론 많이 모으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주민센터에서 휴지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털실로 짠 옷, 소품들은 나중에 털실을 다시 풀어 재활용이 가능한 것 등.
내가 20대 중반쯤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나보다 서너 살은 어렸지만 유난히 환경보호에 열심이던 동생이 있었다. 항상 면주머니를 들고 다니고, 친환경 조합의 물품을 사고. 그 땐 그게 다소 유난을 떤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환경보호는 강건너 불구경이 아닌, 이제 정말 우리가 직면한 과제가 아닌가.
책 곳곳에서 드러난 저자의 환경보호에 대한 열의, 과포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어 다른 제안을 하는 등, 그런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 나도 조그만 것부터 실천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마구마구 솟아난다.
환경에 대해서 실천을 진심으로 처음으로 하고 싶게 동기부여를 해 준 이 책에게 무척이나 감사한다, 그리고 저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