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0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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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 이후 두 번째 접하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 컬렉션이며 같은 작가의 작품인 《아버지와 아들》을 읽게 되었다.


생소한 러시아 문학을 《사냥꾼의 수기》를 통해서 처음 접하면서 1800년대 러시아의 농노 사회, 지주 문화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한 번 접한 적이 있는 작가의 다른 작품이다보니 배경에 빨리 적응되었다. 《사냥꾼의 수기》가 주인과 하인이 사냥을 나가는, 말을 고르는 등의 이야기였다면 《아버지와 아들》은 더욱 더 그 당시 시대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는 아니고, 당시 '변화'가 꿈틀거리던 러시아의 시대에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 혹은 기싸음 그리고 어느 시대에서도 빠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설이다.


한 나라의 특정 시대의 배경이 있는 외국 소설을 원문 번역본을 그대로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경의 지식이 부족하기에 이해가 떨어질 수도 있고 원문 양을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멋진 고전 소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브릿지'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화 컬렉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번 책을 읽고 더더욱 들었다.


크게 두 세대의 이야기, 다양한 사랑 이야기, 소설 속에서 가장 튀는 캐릭터의 한 젊은 청년의 쓸쓸한 결론. 소설을 있는 그대로 읽고 끝내면 그렇게 끝낼 수도 있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 즉 하이라이트인 이 소설의 사회적 배경과 부연 설명은 소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렇게 읽고 나니, 더 오리지널 스타일로도 찾아 읽어볼까, 이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볼까 하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가깝지만 잘 모르는 나라 러시아의 1800년대 이야기, 역사도 슬그머니 좀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의 고전문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 배경 등의 지식이 없는 사람들,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허들을 낮춘 좋은 교양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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