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
나승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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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 우리 사랑의 기록'이라고 붙인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는 35가지 정말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KBS 라디오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의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나승현 작가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보내온 사연들을 정리하여 저자의 다이어리-사랑에 대한 이야기, 일상-도 곁들인 달콤한 책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십 대에는 사랑이라는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환성적이고 멋지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것을 시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지하고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녹록한 일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감히 새로운 사랑에 도전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이 책에서 정말 다양한 실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각각의 이야기 끝에는, 그래도 사랑은 참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나와 완전히 똑같은 사랑 이야기가 혹은 비슷한, 주변에 존재하기 힘든 것처럼 각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재미있고 감동이 넘쳤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타이밍이 어긋나서 잘 되지 못한 사이, 소개팅을 잘못 나간 이야기, 헤어졌다가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이야기 등. 그러고 보면 사랑에 공식이나 정답이 없다는 것은 이 자그마한 책 한권으로도 설명이 되는 것 같다.


각 이야기마다 한 가지씩의 소중한 교훈과 여운을 남기는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실제 사연들로 인해 더욱 더 현실감이 있었다. 사랑 중인 사람에게는 사랑이라는 것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어떻게 잘 예쁘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주고, 지금 사랑을 쉬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아름다운 것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꿈꾸도록 만드는 것 같은.


평소에 라디오를 듣지 않아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 몰랐지만, 라디오 하면 뭔가 정감있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데 이 책도 그러한 느낌이다. 사랑에 대해 환상이나 화려함 만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평범한 이들의 여러 이야기.


책 제목만큼이나,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도전하게 설레일 수 있게 조그만 자극을 주는, 연애세포를 깨우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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