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무척 파격적인 《40세에 은퇴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작가님의 생각과 직접 부딪혀오며 실천하시는 내용이 내가 닮고 싶은 내용들이 참 많아서 멋진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전직 13년 기자생활을 하시다가 돌연 퇴사를 하셨다. 퇴사 전까지의 삶은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사람이면서 항상 남들이 말하는 모범적인 길을 걸어오셨다. 특별히 무엇이 하고 싶었던 것도 없었기에 한국에서, 부모님들이 보통 좋다고 하는대로 시키는대로 대학교도 가고 직장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단 하나 다른 이들의 큰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저자의 뜻을 강하게 밀어붙여 한 것이 바로 13년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퇴사한 것이다.


퇴사의 원인은 기자생활을 하며 일만 하고 산 자신에게 지쳐서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저자의 부인과 딸이 너무 그리웠던 것이었는데.


이후 시작된 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들, 여러가지 고난 끝에 가지게 된 소박한 농부생활, 작은 집 그리고 단란한 4가족의 삶은 정말 심플하지만 내가 많이 닮고 싶은 모습들이다. 요즈음은 옛날보다는 덜 남들과 비교하고 개인을 더 중요시하는 시대가 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스탠다드가 있고, 남들은 이러는데 라는 말을 쓰는 것을 참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다가 회사를 떠났을 때 허무해 지는 것은 직장에서 너무 성실했기 때문이라고, 인생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에만 쏟았기 때문이라고 하는 작가님의 말들이 무척 와닿았다.


작가님이 기자생활을 할 때 받았던 스트레스 만큼이나 하루에 2회이상 매일 먹는 커피, 업무상의 술자리등 노동에 대한 돈을 받는만큼 우리가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쓰는 돈과 스트레스를 생각한다면..그래서 저자는 정말 소중한 가치를 위하여 소비는 최소로 하고, 시간을 잡아먹는 인터넷, 텔레비전 사용도 최대로 하는 삶을 미국에서 살고 있다. 한국에서 살 때처럼 남들이 보기에 있어보이는 직장은 아니지만 작가님의 미국에서 변화된 삶을 보며 정말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일을 하면서 우리가 잃는 것들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우리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하지말고, 남들처럼이라는 말은 내려놓고 내가 진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더불어 나도 실천하고 싶은 내용들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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