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별스런 너에게
이창미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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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작가님 때문이다. 이 시집의 저자 이창미 작가님의 예전 책 《글만 썼을 뿐인데 삶이 바뀌다》를 정말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이었다. 읽은 지 오래되어서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글쓰기를 하면서 바뀐 개인의 이야기, 긍정에너지 그리고 글쓰기의 마법, 위력에 대한 이야기 등이 가득했던 에너지의 책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창미 작가님이 이번에는 시집을 내시다니, 너무 반가워서 이 책도 꼭 읽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열자마자 너무 설레었다.


상큼한 제목의 시집 《시작이 별스런 너에게》. 책의 제목처럼 만난 시들은 참 사랑스럽고 예쁜 생각으로 가득했다. 멋진 시를 돗보이게 해 준 것은 시마다 어울리는 캘리그라피와 그림들!


캘리그라피를 직접 해 본 적은 없지만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서 직접 써 내려간 멋진 글씨의 캘리그라피는 글귀 하나하나가 힘이 넘쳤다. 한 작가가 아닌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참여하여 이창미 작가님의 시마다 개성있는 캘리그라피가 함께해서 더 사랑스러운 시집이다.


한국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요 최근 몇년들어 유독스럽다 생각하지만 그 대열에 나도 만만치 않은데, 커피사랑의 시가 아직도 머릿속에 커피향처럼 잔잔히 남아있다.


커피사랑(85p)


커피 한 잔의 마음은 여유

커피 두 잔의 마음은 즐거움

커피 세 잔의 마음은 행복

...

화려한 머그잔인들

단순한 종이컵인들

남은 언제나 예쁘다

...


시를 여러편 재미있고 행복하게 읽어내려가다가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시작이 별스런 너에게》 시를 드디어 발견하였다.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꼭 하라고 부드럽게 조언을 주는 시~ 이렇게 다정다감하게 조언을 주는 시가 세상에 존재할 지. 이 시를 읽고 나니 망설이는 것들은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하찮은 일상의 존재의 이야기, 마음 가짐의 이야기, 긍정의 이야기 등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예쁘게 이야기하는 시들이 가득한 이 시집은, 내가 이창미 작가님의 글쓰기 책에서 느낀 긍정 에너지가 역시나 가득하다고 다시 한번 공감을 마구 한다.


평소에 시를 많이 읽는 편이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 속 언어로 편안하게 말하는 이 시집은 어느 누가 읽어도 편하게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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