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미친 사람들 -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서모임 운영 노하우와 실천 가이드
김의섭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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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만 혼자서 조용히 읽는 편이다. 독서모임은 아주 오래 전 손에 꼽을 정도의 횟수로 나가본 경험만 있다. 독서모임에 대한 이야기, 운영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책 머릿말에 솔깃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꽤 많으신 작가님이시다. 오래 전부터 독서를 하셨던 것은 아니고 독서의 길로 들어선 지 5년 정도 되셨다고 한다. 독서를 모르고 살다가, 술과 친하게 몇 십년을 살다가 늦게 우연히 독서를 시작하며 깨우치며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만 삼지 않고 '이타심'의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독서모임의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독서' 자체에 대한 저자의 많은 생각들이 나온다. 나는 책을 꽤 많이 읽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다보니 나의 독서생활, 습관이 무척 부끄러웠다. 생각하는 독서, 실천하는 독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 후 행동의 변화가 없다면 독서의 의미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여 주장한다. 물론 책을 크게 나누면 지식을 익히는 책, 유희&여가를 위한 책(예를 들어 소설 같은, 혹은 가벼운 에세이), 자기개발서 등의 변화를 요하는 책 등이 있으니 모든 책이 실천하는 책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함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었다고 그냥 만족해하고 뿌듯해하여 아무 생각 없이 책장을 덮는 것은 무의미 자체라는 생각이 이제서야 많이 들었다. 저자는 독서 모임에서 3가지를 꼭 강조한다고 한다. 일명 '본깨적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의미는,

1. 본 것 - 책에서 읽은 내용, 본 것이 무엇인지

2. 깨달은 것 - 책을 읽고 (내가) 깨달은 점이 무엇인지

3. 적 - 그렇다면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것인가(행동, 실천하기!!)


1권을 읽고 1가지 실천할 것을 찾기만 하여도 큰 의미가 있는 독서라고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책의 유용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 읽음으로써 지속적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독서모임'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독서모임 운영에 있어서 리더의 역할, 책 선정 방법 등 저자의 깨알같은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이 책에서 공유한다.


독서를 한 후 여러 사람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독서모임을 함으로써 생각이 더 유연해지고 넓어질 수 있는 장점 등을 보니, 나도 독서모임을 만들거나 혹은 참가해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동기부여를 받는다. 그에 앞서 생각없이 행했던 나의 독서습관에 칼 같은 조언을 해 준 점이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배운 점이다. 책을 읽은 후 느낀점과 실천할 점을 꼭 찾기부터 내가 가져야 할 습관인 것 같다.


책 읽어라, 독서 모임에 나가라고만 단순하게 말하는 책이 아니다. 배풀어라, 나누어라 그런 '이타심'의 마음이 듬뿍 묻어나는 멋진 독서리더, 책리더 작가님의 조언들은 나의 책읽기 습관을 몇 배 업그레이드 해 주는 것 같다. 나도 실천을 꼭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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