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뻔FUN한 예술가로 살고 싶다 - 절벽 인생, 아트하라
이영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이영주 작가는 미술학원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지도하고 싶은 꿈으로 40살에 미대 편입을 하였다. 그로부터 10년, 이제는 전시를 하는 미술 작가이자, 꿈과 미술을 강연하는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미술작가의 평범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읽다보니 꿈을 찾고 싶도록 동기부여를 해 주는,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자기개발서의 느낌이 강하다. 그 만큼 작가는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하며 꿈을 찾았다. 좀 불우했던 어린시절의 상처를 미술을 하며 극복해 내었다.


일반적으로 '예술'이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다소 든다. 평범한 사람은 도전할 수 없는 무언가.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든지 마음만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자체가 예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도'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예술 특권층'이라고 표현하는 저자의 말을 빌려 예술 특권층이 되는 요건이 참 인상깊었다.


예술 특권층이 되는 요건 -(82p)

- 용기와 뻔뻔함은 필수

- 사소한 모든 것에 열망해야 함

- 타인의 시선을 즐겨야 함

- 본인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다

- 타인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음


이처럼 하고 싶은 마음과 열망을 그대로 표한하기, 남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 이야기, 엄마 이모나이이지만 대학교에서 언니로 불리며 고민 상담을 톡톡 해주는 저자, 빡신 미술 과제를 해 내는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일화들이 참 많았다.


일에는 때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 물질 부자보다는 마음이 풍부해지는 감성부자가 되어라고 이야기한다. 늦게 미술을 시작한 저자이기에 ART는 미술작품, 무언가 예술을 창조하는 행위만이 아트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하나 하나의 행동이 아트라는 말로 정의되는 것 같다.


저자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끝날 쯔음, 저자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미술작가 이야기가 후반부에 소개된다. 저자처럼 늦은 나이에 미술로 뛰어든 고갱 이야기, 아픈 시련 속에서 예술을 창조한 프라다 칼로 이야기, 고흐, 레오나르드 다 빈치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화의 작가들이다.


그리고 책의 가장 마지막에는 저자의 대표 작품 소개가 나온다. 대부분의 그림이 계단을 형상화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모습이 삶의 모습과 닮은 것 같다. 미술 작품을 우연히 보고 작가의 에세이가 궁금해서 살펴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우연히 만난 작가님의 에세이를 통해 작가님의 작품이 무척 궁금해진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작품 전시회를 나도 다녀오고 싶다.

만학도로 이룬 미술가의 길, 그리고 미술을 통해 얻은 여러가지 삶의 지혜와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는 늦었다고, 다른 이들을 탓하거나, 스펙을 탓하는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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