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마음을 배우다 - 암 환자가 1000회 등반으로 터득한 치유의 길
권부귀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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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을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은 맨발걷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산을 찾게 된 것이다 보니 정확히 '등산'에 빠진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맨발걷기를 하면서 등산하는 것을 요즘 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날 때는 큰 산으로, 일상 속에서는 집 뒷산으로.


자연, 특히 산을 좋아하게 된 요즘 '산'과 관련한 책들이 내 눈에 속속 들어온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산의 마음을 배우다》. 이 책은 암 선고를 받은 작가님이 (암선고 받기 전에는 쳐다도 보지 않았던) 등산을 시작하게 되면서 산을 좋아하게 되고, 암도 극복하게 된 치유 에세이이다. 등산, 걷기 등을 통해 암을 치유했다는 이야기는 뉴스, 신문을 통해 종종 들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간 관심이 없었던 부분이라서 자세하게 살펴보았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저자는 처음에는 집과 가까운 산의 등산을 시작하다가 산에서 자주 뵙던 분의 추천을 받고 산악회에 가입하게 된다. 산악회에 가입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등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첫 정식 산행으로는 끝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야 했지만 이를 통해 점점 더 배워간 작가님. 나중에는 하루만에 하는 지리산 종주, 해외의 산까지 다니는 '산꾼'이 되었다. 책 속에서 처음 접한 등산 동호회 이야기, 동호인들간의 우정, 자주 등장하는 산꾼들 이야기 등이 참으로 흥미있었다. 나는 이제서야 산을 좋아하게 된 초보 등산객이다 보니, 저자가 말하는 여러 산, 유명한 봉 이야기 등이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나중에 밟아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인 '맨발걷기'도 자연, 흙을 직접 밝고 접하며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것을 주장한다. 자연 속에서 신나게 열심히 도전한 저자는 기어이 병을 이기어 나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인공적인 것이 난무하는 시대, 전자기기 속에 둘러싸인 우리들은 이제는 자연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큰 병이 나서야 산을 만나기 시작했지만 건강한 사람도 하루 빨리 자연과 자주 접하는 취미활동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처음에는 병약했지만 이제는 등산 매니아, 산꾼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님이 무척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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