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작고 얇아서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다. 종이재질도 두꺼워서 잘 찢어지지 않아 가지고 놀기에도 무난할 듯 싶다. 휘리릭 넘겨보니 귀여운 그림에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글씨가 어우러져 있었고 구어체 어조라 대화하듯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내용은 봅이라는 동생을 갖게 된 누나의 고군분투 적응기라고 할까? 전반부에는 동생의 탄생으로 가족의 '관심밖으로 밀려나버린' 누나의 분노가 - 그래서 누나의 이름이 화산이름이란다- 귀여운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중반 이후에는 자석처럼 쇠로 된 물건들이 몸에 달라붙는 비상한(?) 재능을 가진 동생 봅의 활약으로 강도를 잡는 사건이 나온다. 큰 일을 겪게 된 남매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적응하게 된다. 봅이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는 책 후반부에 나온다. 아이같은 상상력이 웃음짓게 하는 동화다. 최근에 동생을 갖게 된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누나를 보며 어떤 감정을 가지는지 물어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