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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요떠요 할머니 ㅣ 특서 어린이문학 15
오미경 지음, 김다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평점 :
『떠요떠요 할머니』를 읽고 나면, 처음엔 조금 낯설고 묘했던 장면들이 마지막에는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무섭게 보였던 존재가 사실은 누군가를 지켜 주고 있었고, 작은 오해와 두려움이 따뜻한 이해로 바뀌는 과정이 참 예뻤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사람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마음을 내어 다가갈 때 비로소 관계가 시작된다는 것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읽는 내내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할머니의 다정한 존재가 겹쳐지면서,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의 기억까지 함께 떠오르더라고요.
특히 좋았던 점은, 이 동화가 말보다 마음을 먼저 건넨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믿는 일,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일, 그리고 서툴지만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난 뒤에도 한동안 마음속에 잔잔한 온기를 남깁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무서워 보였지만 사실은 따뜻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나는 누군가를 오해했던 적이 있었을까?” 같은 질문을 나누기에도 좋겠습니다. 짧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이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