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서평《이것은 한 마리 아기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 작은 관심이 공동체를 따뜻하게 하는 순간표지를 펼치자마자 제목이 먼저 속삭입니다.“이것은 한 마리 아기고양이 이야기가 아닙니다.”그럼 누구의 이야기일까? 아이들과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깁니다.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는 알게 됩니다.이 말은 단순히 누구의 이야기인지 넘어서 ‘우리들의 관심과 연대’을 보라는 초대장같은 글이라는 것을요.길 위에 조용히 놓여 있는 한 마리 아기고양이.그 작은 존재를 향해 한 사람이 잠시 멈춰 서고,그 시선을 또 다른 이웃이 따라가며,결국 마을 전체가 고양이 곁에 모여듭니다.짧은 문장과 잔잔한 그림 속에는관심 → 연대 → 공동체로 이어지는 따뜻한 흐름이 스며 있습니다.“괜찮아?”, “내가 도와줄게.”말풍선 하나에 담긴 아이들의 표현은 짧지만 깊었고,아이들 마음속에 숨어 있던 공감과 배려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왔어요.수업 시간에 말풍선을 직접 채워보는 활동은아이들에게 타인의 감정을 읽는 힘을 길러주었습니다.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작은 행동 하나로 이어지는 따뜻한 연결.그 경험은 책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서도 필요한 감정 문해력이었어요.이 책은 단순히 길고양이를 돕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작은 존재를 향한 관심이 어떻게 연대가 되고,그 연대가 공동체 전체를 감싸는 따뜻함으로 자라나는지아주 조용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의 감수성 근육을 키워주고 싶다면 꼭 함께 읽어보세요.짧지만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하는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