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로렌스! 안녕, 소피아! 웅진 세계그림책 275
도린 크로닌 지음, 브라이언 크로닌 그림, 제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로렌스, 안녕 소피아』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말랑해지는 그림책이에요.
로렌스와 소피아,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안녕”이라는 작은 인사를 주고받으며 조심스레 마음의 문을 엽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마법을 품고 있어요.
반복되는 인사 속에는
서로를 향한 관심과 배려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주인공들은 조금씩 서로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 참 예쁘게 그려져 있답니다.

그림 또한 정말 사랑스러워요.
부드러운 색감과 간결한 선,
그리고 넉넉한 여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요.
주인공들의 표정 하나하나에서
감정의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고,
말이 많지 않은 그림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요.

짧고 반복되는 문장은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 딱 좋아요.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고,
‘안녕’이라는 말의 따뜻함을 몸으로 느끼게 되지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어른인 저도 읽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안녕을 건네고 있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거든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
그 시작은 아주 작은 인사 한마디일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안녕 로렌스, 안녕 소피아』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사는 아이들~
도전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면서도,
우리 모두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조용히 말을 거는 그림책이에요.
따뜻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 오늘 당신의 ‘안녕’은 누구에게 닿았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