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함께 밝은미래 그림책 61
박정수 지음 / 밝은미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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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동생이 생기면
왠지 엄마를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하지요.
엄마의 사랑이 줄어든 것만 같고,
어리광조차 마음껏 부릴 수 없는 상황이
참 낯설고 힘들게 느껴질 거예요.

이 그림책은 그런 첫째 아이의
섬세한 마음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에요.
책을 읽으며 문득 예전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연년생 아이들을 키울 때, 어린 둘째를 돌보느라
첫째 아이를 정말 ‘큰 아이’처럼 대했던 기억이 나요.
아장아장 걷고 말문이 트이던 시기의
첫째 아이에게 제대로 놀아주지 못했던 시간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지금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돌아보니 정말 미안하고
아쉬움이 남는 시절이었어요.

그런데도 첫째는 제 몫을 해내더라고요.
어린 마음으로 서운함도 느끼고,
질투도 했을 텐데, 묵묵히 잘 견뎌줘서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요.
이 그림책을 보니
그때의 마음과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엄마에게는
큰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대견함을 안겨주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든든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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