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밤의 고양이

하얀 밤의 고양이 - 2023 ARKO 문학나눔 ㅣ 그림이야기 1
주애령 지음, 김유진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4월

하얀 밤의 고양이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다.

아빠가 사기를 당해 전셋집도 날리고 방도 한 칸밖에 없는 빌라 월세방으로 이사 온 아연이.

좋아하는 그림책도 놔둘 곳이 없어 모두 팔고 온 아연이.

아빠는 돈을 버시려고 집을 나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데 방도 제대로 없어 거실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하는 아연이.

거기다 엄마는 쇼핑몰 일로 바빠서 밤늦게 들어오시고 새벽에도 일하시는데 이런 아연이가 너무 안된다. 거기다 새로 전학을 간 학교 친구들은 무신경해서 친구도 없고 

이런 아연이에게 유일한 친구는 그림책이다.

우연히 선생님이 알려주신 학교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보다가 또 사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아연이가 사는 빌라에 작은 도서관을 알려주셔서 아연이는 학교가 끝나면 언제나 작은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하고 관장님과 같이 퇴근하는 생활을 하였다.

거기서 아연이는 그림책을 실컷 보면서 마음에 점점 안정을 찾고 모든 걱정을 잊어버리는 곳이었다.

그러다 2시에 문을 여는 작은 도서관에 3시 넘어서 도착한 아연이 그런데도 문이 안 열려 있어 밖에서 기다리는데 관장님이 화장실을 다녀왔다면 비밀번호를 누르시는 것을 기억하고

도서관이 문을 닫는 공휴일이나 주말에 몰래몰래 들어가서 책을 본 아연이.

그러던 어느 날 그곳에서 눈처럼 하얗고 북극여우 같은 고양이를 만나는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이런 아연이 같은 아이들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부부의 맞벌이, 낯선 곳으로 이사, 새로운 환경 등 이렇게 아이 혼자 보내고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그나마 아연이는 그림책에 위로받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떠한가?

게임이나 유튜브 등에 위로를 받는다.

당장 우리 아들들만 봐도 시간이 나면 책보다는 게임이나 유튜브, 영화 보기가 우선이다.

진짜 우리 아이들이 책을 자주 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을 절실히 느끼고 글 밥이 있는 글은 더 읽지 않으려는 현실도 문제이다.

거기다 이런 환경의 아이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아이들과 같이 책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그림책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친구가 되는지 알려주려고 독서지도사 일을 하지만 내가 더욱 열심히 하여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의 재미와 책의 재미를 더욱 알려주어야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친구 삼아주는 멋진 부모와 선생님들이 되어야겠다.

가슴 따뜻하고 사회문제 등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잘 보았습니다.

이 책은 노란 상상 출판사와 좋아서 하는 그림책연구회 협찬으로 원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