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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좋아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3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평점 :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ㅠ.ㅠ
가슴이 먹먹하고, 찡하다.
한 아파트에 할머니 한 분이 사신다.
바깥에도 안 나가시고 집 안에 있는 사물, 가전제품에 이름을 붙여주시고
그 사물과 가전제품들을 사용하실 때마다 고유의 이름을 불러주신다.
맨 처음 “진선아, 잘 잤어?~~~”라는 글을 봤을 때 자식의 이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진선이는 전기포트였다.
이렇듯 사물과 가전제품에 이름들을 부르시면서 자식 대하듯이 칭찬해 주고 이야기 나누시고
행동 하실 때마다 이름 부르면서 이야기 나누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ㅜ.ㅜ
그런 할머니 마음을 아는가 대답하는 사물, 가전제품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누워서 TV를 보시고 있었는데 가전제품들이 할머니를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다.
정작 이들은 할머니의 이름은 알지도 못한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고 너무나 다급한 사물과 가전제품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소리를 내어 본다. 다른 사람들이 듣도록~~~
과연, 할머니는 무사하실까? 할머니는 어떻게 되셨을까?
그리고 무엇이 지금이 딱 좋아일까요? (그 이유는 책에서 한번 만나보세요)
나도 순간 덜컹했던 마음~
책을 통해서 진한 감동을 느껴보세요~~~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위의 할머니가 대답이 없으신 장면을 보고 재작년에 홀로 사시는 시어머님이 하루종일 자식들이 전화해도 받지 않으시고 찾아가서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쳐도 대답이 없으셔서 남편과 나는 순간 덜컥하는 마음과 불길한 생각들로 만감이 교차하던 때에 결국 119를 불러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머님은 안방 침대에 누워 계셨다.
나는 조심스럽게 흔들어 보았다.
그때 어머님이 무슨 일이냐면 말씀하시면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셨다.
순간 내가 어머님하고~ 부르면서 울었다.
어머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슨 일인가 토끼 눈을 하시고 주위를 보셨다.
어머님은 며칠 밤낮이 바뀌시고 잠도 잘 못 주무셨다고 하면서 깊이 잠이 드시고 전화기는 무음으로 해놓으셔서 전화 온 줄도 몰랐다고 하셨다.
정말 이날은 하나의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어휴~~~
그 뒤로 더욱 자주 전화하고 찾아가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때 일이 생각이 났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 홀로 사는 노인이 얼마나 많은가?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주위의 이웃이 누가 사는지? 혼자 살고 계신 분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면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주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도 이야기할 것이 많지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것 같다.
부모님에게 지금 당장 전화하세요
이웃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
정말 귀한 책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이 책은 웅진주니어 제공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