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주스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1
주디 블룸 지음, 지혜연 옮김, 정문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침마다 씻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앤드루.
그런 앤드루에게 주근깨 비법 주스를 50센트에 파는 샤론.
샤론의 주근깨 비법 주스를 마시고 배탈이 난 앤드루.
샤론에게 속은 게 분해 얼굴과 목에 온통 주근깨를 그려 넣고 학교에 간 앤드루때문에 벌어지는 소동.
저자는 아이들에게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매력이 다르다는 걸,
우리는 모두 생긴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나 보다.

그러데 부모인 나는 자꾸만 켈리 선생님에게 눈길이 간다.
주근깨에 대한 열망으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앤드루.
그런 앤드루에게 선생님은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고 앤드루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샤론의 엉뚱한 주근깨 비법 쪽지에도 아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선생님.
얼굴에 온통 파란색 매직으로 주근깨를 그려 넣은 앤드루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흐려져도
앤드루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선생님.
마지막으로 주근깨가 고민인 닉키에게도 선생님은 당황하지 않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려 노력한다.

요즘 부쩍 말대답도 늘고 자기 주장만 강하게 내세우는 탓에 아이와의 대화가 곧잘 말다툼으로 번지곤한다.
나는 왜 켈리 선생님처럼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아이와 대화하지 못하는 건지...
자꾸만 감정적이 되서 아이를 비난하고, 지적하고, 내 뜻대로 끌고만 가고 싶다.
그게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 여기면서...

결국 믿어 주고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것만이 답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 잊곤 하는 내게
또 한 권의 육아서가 말을 건네주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