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보다 아이들 부모 세대가 더 익숙할만한 자개 이불장을 소재로 쓴 그림책이다. 빨래를 개는 일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는 장을보러 가고 아이들은 할머니와 이불을 이불장에 정리한다. 자개장에 박힌 커다란 새의 눈을 보며 공작새와 학을 구별해보고, 차곡차곡 싸여진 이불에서 자개장에 그려져 있는 공작인지 봉황인지 꿩인지 똑같은 모습을 발견했다. 뭔지 알기위해 이불을 꺼내보기로 한 준이와 윤이. 아래에 있는 이불을 함께 힘차게 당겨 꺼내본다. 그러던 와중 위에 있는 이불이 와르르 쏟아진다. 폭신한 이불 사이로 들어가 이불놀이를 하며 각자 마음에 드는 이불을 골라본다. 용과 호랑이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기도 하고, 꽃밭에서 나비와 함께 뛰어 놀아본다. 대나무 숲에서는 비밀을 큰소리로 외쳐 보기도 하고 무지개 미끄럼틀을 타며 신나게 놀아도 본다. 묵직한 목화솜 이불을 덮으며 바다코끼리도 상상해보며 이불놀이 시간을 즐겁게 보낸다. 저녁 시간에는 마음에 드는 이불과 베개를 골라 엄마와 할머니와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아이들은 이불 낙하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는 우리도 그림책 처럼 이불놀이를 해보았다. 이불을 파헤쳐 누워도보고 배게 던지기도 해보고 책엔 없는 이불 그네를 태워줬더니 쉬도때도 없이 이불을 끄집어 내 가져온다. 그림책에서 처럼 화려한 이불 모양은 없었지만 무늬를 그림으로 그려도 본다. 어렷을적 외갓집에 갔을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시골 냄새나는 이불을 펴고 동생과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불위를 밟으며 뛰어놀았던 추억이 있다. 나에겐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던 그림책이고, 우리 아이들에겐 이불놀이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해 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