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만 읽고 르릅의 <덮치고 싶지 않아> 같은 웃긴 느낌일까…하고 읽었는데요, 의외로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여서 좀 놀랐습니다, 좋은 의미로요. 2권으로 끝냈는데 아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플롯이 플롯이니만큼 더 늘릴 순 없겠지만, 외전으로 두 사람이 (19금 말고) 이후로 어떤 일상을 보내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사제님 좋아해요! 류 소설은 사제가 사실 엄청 참고 있다가 미친 듯한 R19를 해버리는 게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 있는데 제가 읽은 건 이 작품 빼곤 다 그랬어요 ㅋ) 이 작품은 특이하게 주인공이 리드하고 남주인공인 사제는 진짜 (소심한 건 아니지만) 주인공한테 다 맞춰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점이 좀 특이했네요, 사제 신분도 버려버리고…
주인공이 당차고 끈기가 있는 것도 좋은 점이네요 (ㅋㅋ) 주인공 주변 사람들이 “걔는 좀…원래 그래” 라고 할 만큼 강골에 끈기가 있어서 (ㅋㅋ) 남주인공을 짝사랑하는 게 이 주인공의 유일한 약점인데, 그마저도 악으로 깡으로 견뎌 나가는 모습이 넘 귀엽고 좋았습니다…
아니 작가님 다른 작품 안 쓰셨는지 봤는데 부러진 칼날을 감싼 장미꽃이란 작품이 있더라고요…이것도 언제 할인하거나 하면 슬그머니 사보려고 보관함에 넣어뒀어요, 정말 너무 즐겁게 봤고 12월 첫 로판을 이 소설로 읽었는데 한 달 시작을 정말 잘 끊었단 생각이 듭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