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코딩 엔트리 무작정 따라하기 - 혼자서도 척척! 길벗 주니어 IT 1
에이럭스 코딩 교육 연구소.곽혜미 지음, 송다영 감수 / 길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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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를 엔트리로 해보자!

[서평] 『초등코딩 엔트리 무작정 따라하기』(에이럭스 코딩교육연구소, 곽혜미 저, 길벗, 2019.09.30.)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인 시대가 왔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엔트리 교육은 쉽고, 재밌게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책에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래픽과 이미지들이 많아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퀴즈들도 책속의 책으로 들어가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 되어 있으니, 앞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책의 시작은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부터다. 사람이 만져볼 수 있는 건 ‘하드웨어’이고 기계를 작동시키는 기능이 바로 ‘소프트웨어’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일처리를 신속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버스 정류장 전광판이나 스마트폰 앱 같은 경우로 말이다. 그런데 개인정보와 저작권은 언제나 유의해야 한다. 


소프트웨어라는 용어와 더불어 알고리즘 역시 이해해야 한다. 24쪽을 보면 “컴퓨터에게 문제 해결 과정이나 절차를 순서대로 자세히 설명해 줘야 하는데 이를 ‘알고리즘’이라고 부릅니다.”고 적혀 있다. 알고리즘은 순서대로 표현하면 알아보고 쉽다. 입력과 출력 등 일의 순서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알자


엔트리는 무료로 개방돼 있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특히 블록으로 설정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게임, 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 같은 작품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초등코딩 엔트리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엔트리 사용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특히 각 브라우저별로 천천히 사용하는 방법이 나와 있어서 매우 친절하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오브젝트’ 넣기다. 귀엽고 깜찍한 모양의 오브젝트를 넣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오브젝트를 편집도 할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바꿀 수가 있다. 


코딩에서 중요한 건 바로 순차다. 자신이 아는 것을 차례로 질서 있게 명령어를 넣는 게 바로 순차이다. 명령어를 잘 넣으면 나의 오브젝트가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게 춤을 출 수도 있다. 책에는 엔트리를 이용한 이벤트와 계산 등 재미난 것들이 수두룩하다. 게임을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은 이 책 『초등코딩 엔트리 무작정 따라하기』를 통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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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싱 마스터 - 온라인 커머스로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이종구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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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머스에서 성공하기 하려면 무얼해야 하나

[서평] 『해외 소싱 마스터 (온라인 커머스로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이종구, 라디오북, 2020.01.02.)


티켓몬스터, SK네트웍스, GS리테일 등 굵직한 기업들에서 해외 소싱일을 20년간 해온 저자 이종구 씨. 현재 그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코즈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는 현재 마케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는 친구는 장을 보는 것을 국내 한 업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한 적이 있다. 개인사업자들이 돈을 벌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 대기업들의 진입장벽은 스스로 발목을 잡는 장벽이 되어 버렸다. 이제 소상공인들에게 기회다. 


시장경제가 악화하면서 무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스마트스토어는 개인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경쟁력은 언제나 필수다. 이종구 저자는 잘 파는 것보다 잘 사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개인사업자 입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선 좋은 물건을 싸게 사야 한다. 그래서 두드릴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임금이 낮아서 제조단가가 낮다. 그는 이제 온라인 커머스 환경이, 성공할 수 있는 승자의 원칙이 달라졌다고 강조한다. 


“장사의 기본은 뭘까요? 바로 잘 사서 잘 파는 것입니다.”(9쪽)

“앞으로의 온라인 커머스는 경쟁력 있는 수많은 개인사업자가 바글거리는 개미군단 생태계로 변할 것입니다.”(16쪽)


『해외 소싱 마스터』는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 1장 : 온라인 시장 환경의 변화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 2장 : 해외 소싱에 앞서 꼭 알아야 할 필수 상식 ▲ 3장 : 성공을 만드는 실전 해외 소싱이다. 국내 시장 환경의 변화를 소개하고, 어떻게 하면 소규모 사업자가 제대로 된 전략을 짤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 다음 해외 소싱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봤다. 마지막으로 무역박람회와 대매시장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온라인 커머스, 소상공인들의 플랫폼


이종구 저자는 20년간 30만 개의 제품을 구매해봤다. 물론 그 가운데 성공과 실패는 다양했다. 시장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그래서 규모가 큰 대기업보단 감이 좋은 개입사업자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가격은 점차 변질돼 왔다. 정말 명품 브랜드가 아니면 프리미엄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인 것이다. 예를 들어, 바나나 맛 우유만 하더라도 이전에 고집했던 브랜드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브랜드, 특히 저가의 브랜드를 선호한다. 특히 요즘엔 한번 쓰고 버리는 ‘버츄얼 브랜드’까지 유행이다. 


“버츄얼 브랜드 전략을 취하면 서로 다른 상품 카테고리를 한 브랜드로 묶어야 한다는 불필요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46쪽)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은 이미 지난 일이다. 그 가운데 개인 아웃소싱 중개 서비스 ‘크몽’ 등 다양한 중개 서비스가 있다. 이를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이 없더라도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을 대행해서 해주기 때문이다. 공유 오피스는 이에 대해 사무실까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해주었다. 


환경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은 중요하다. 이종구 저자는 다음 세 가지를 당부했다. 303쪽과 304쪽에서 인용한다. “첫째, 여러분이 관심 있는 카테고리에 한해 최근 온라인에서 어떤 물건이 얼마에 팔리는지에 대한 정보를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둘째, 기본적인 디자인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언어(영어) 능력입니다.”


앞으로 더더욱 상품 소싱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여러 소싱처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라고 이종구 저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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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의 늑대 - '촉'과 '야성'으로 오늘을 점령한 파괴자들
김영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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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력 지닌 스타트업…늑대 같은 생태계 공학자

[서평] 『변종의 늑대』(김영록 저, 쌤앤파커스, 2019. 12.26.)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교수로 지난 10년 간 누구보다 다양한 이름으로 스타트업 현장을 누빈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한 분야에서 10년을 노력하면 크게 성공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믿는다. 이 과정에 있는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보았고, 그러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고 한다. 그들이 ‘늑대’처럼 보였다는 점이다. 『변종의 늑대』는 그런 그의 분석이 담겼다. 스타트업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근대적인 시각이 담긴 책이다.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새싹이다. 잠재력이 있는 청년들이 만든 기업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성공한 경험도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새싹을 잘 키우려면 사실 이들을 키워주는 사람, 즉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심사위원들 그리고 그들을 지도하는 멘토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던지는 일인 만큼 그 과정에서 어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자신이 던진 생각과 물음에 답하기 위해 기꺼이 그 한계를 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이디어가 파급력이 되는 시대


늑대는 ‘생태계의 공학자’이다. 최상위 포식자이긴 하지만 자연 생태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다른 개체들과 조화를 이루며 생태계를 매우 건강하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업 역시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커지면 무시무시한 장악력으로 주변을 집어삼킬 수 있다. 자본주의의 기본정신 중 하나는 ‘개인 자유의 확대’이다. 요즘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가볍게 시작해본다. 이후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 보완해나가고,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하며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늘날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지대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또 새롭고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가장 큰 가치로 인정받는 시대다. 변화의 흐름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도태된다. 저자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 변화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간파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의 자본주의는 스타트업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을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활력이 떨어진 기존의 경제 생태계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면서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경쟁업체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종의 늑대들은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대기업을 위협할 만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 빠른 추진력으로 말이다. 대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국내외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거나, 아예 M&A를 통해 회사를 인수하거나 기술협력을 맺는다. 애플은 2019년 상반기에만 2~3주마다 스타트업을 한 곳씩 인수했는데, 6개월 동안 인수한 회사만 20~25곳에 달한다고 한다.


유형자산 없는 기업이 뜨고 있다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OTT(over the top)의 성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상파를 뛰어넘겠다는 기세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탄탄하게 준비한 결과물은 2019년 11월 13일에 나왔는데 ‘디즈니플러스’가 출시된 첫날 구독자는 1,0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과거 대기업이 경영하던 방식처럼 ‘계획’과 ‘예측’이 가능한 시대가 아니다. 한 해 계획을 세우면 향후 2~3년 동안은 그 계획의 기조에 큰 변화가 없었던 시대가 과거였다면, 지금은 지난해 데이터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다. 


저자는 유형자산이 없는 기업인 우버나 구글, 넷플릭스 등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인도, 프랑스,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의 상황을 묘사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생 2명 중 1명이 창업자가 된다. 에스토니아는 자신들의 작은 영토를 군사력 하나만으로 지킬 수 없음을 알기에 발상을 전환했다. ‘비록 영토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데이터가 있으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다.’라고 말이다. 그들은 모든 국민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만들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을 넘어 자국 내의 룩셈부르크 대사관에도 이를 분산해서 보관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나 자신을 단단하게 해주는 역량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생존력이다. 그 열정을 유지하고 계속 꿈을 꾸면서 그것들을 지키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이 낮은 탓인지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전 세계 다른 국가의 스타트업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다. 또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도 상대적으로 적다. 국가는 단순히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고 그들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을 때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에 따른 문제는 무엇인지, 그때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안전하게 지킬 것인지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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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 당신이 기적의 존재인 과학적 이유
이송미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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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결과, 몸과 마음이 달라져

[서평] 『미라클 (당신이 기적의 존재인 과학적 이유)』(이송미 저, 비타북스, 2020. 01.02.)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고, 생각하는 대로 변한다. 『미라클』은 학창시절에 보았던 ‘시크릿’이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다만 생리적인 측면과 신경학적인 과학 부분을 접목하여 더욱 객관적으로 서술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각이 변하면 실제로 몸이 변할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각을 바꿈으로 인해 우리 내면에 잠자는 엄청난 치유력도 더불어 깨어난다고 한다. 의학적 치료 없이 암을 자연 치유한 이들의 사례는 많다. 하나같이 자신이 반드시 낫는다는 확고한 믿음이 그 근본이 되어 있었다. 한 예로 청소가 힘든 노동이라고 생각하자 실제로 체내 독소 물질이 증가했지만, 청소가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자 지방이 빠지는 경험을 한 아주머니들이 계시다. 육식과 담배를 즐기는 이들조차 최고의 건강 집단으로 만든 것이 바로 마음이었다.




기억과 생각의 지배를 받는 몸


생각을 바꾼다면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젊어지는 것도 가능할까. 이에 수많은 과학자와 의료 종사자들은 ‘그렇다’고 답한다. 하버드대학교 엘런 랭어 교수가 독특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일명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이다. 외진 별장에 70~80대 고령자들을 모은다. 별장을 20년 전의 일반 가정을 완벽하게 재현한 공간이다. 그곳에서 고령자들은 가급적 진심으로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가서 일주일간 생활해야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해 갔다. 흑백 텔레비전으로 당시의 뉴스와 스포츠 경기, 인기 있었던 쇼를 보고, 라디오를 통해 유행했던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20년 전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그들의 행동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험 참가자들 대부분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기력이 없어 가족들에게 의지하며 산 고령자들이었는데, 실험에 참여한 후 실험 전과 비교해 참가자 전원의 건강 지수가 20년 정도 젊어졌다. 


구부정하던 허리가 펴지면서 키가 커지고, 시력과 청력이 좋아지고, 관절이 유연해지면서 관절염이 호전, 근력과 혈압이 개선, 기억력과 인지 능력 등 뇌 기능까지 좋아졌다. 단 일주일 만에 말이다.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자 몸의 시간까지 되돌아가 며칠 만에 젊어진 것이다. 이는 노화에 대한 인식조차 우리가 만든 편견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프리카 주술사들은 원시적인 치유법을 지녔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이들에 대해 “주술사가 치료에 성공하는 것은, 현대 의학을 전공한 우리 같은 의사들이 성공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모든 환자의 내면에는 더없이 훌륭한 의사가 있고, 그 내면의 의사를 잘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고 하였다. 


신경 물질과 뇌의 변화


신경 화학 물질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변한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온몸으로 전해져 몸 전반의 생리 작용을 변화시킨다. 감정과 연결된 특정 화학 물질로서 온몸의 생리 작용이 변하고 치유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말과 같다. 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치유와 성장을 위해 쓸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것도 비슷한 원리다. 


플라세보의 반대 개념으로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가 있다. 해로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 예로 샘 슈먼이라는 미국인이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건강하게 살아온 그에게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망한 채 죽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고 몇 주 후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이후 오진으로 밝혀졌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암세포가 아닌 작은 종양이 있었고, 다른 조직으로도 전혀 전이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밴더빌트대학교의 클리프턴 메더 교수는 “슈먼의 사망 원인은 암이 아니라 암으로 죽을 것이라는 ‘나쁜 생각’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치유의 출발점은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새롭게 밝은 생각을 하면, 뇌의 화학 작용을 바뀐다. 그리고 신경 회로가 바뀌고 유전자를 새롭게 발현시켜 건강한 몸으로 만든다. 유전학자들은 우리가 DNA의 약 1.5%밖에 쓰지 않기 때문에 잠자는 98.5%를 깨우면 무한대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생각을 바꾸어 새로운 신호를 유전자에 보내면 잠자는 유전자를 깨울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 생각의 생리 작용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상상 치유의 효과에 눈뜬 의학계는 놀랄만한 연구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심장이 빨리 뛰는 상상을 하면 실제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는 것 등이 그렇다. 사랑의 기억을 상상하기만 해도 실제로 면역체가 활성화되는 것도 한 예다. 자신의 내면에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몸이 치유되는 과정을 상상하는 것을 중요하다. 


책은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에게 수많은 긍정적 가르침을 준다.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면서 살아간다면 내부에 잠든 의사를 깨울 수 있다는 시크릿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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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욘 리세겐 지음, 안세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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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나 CRM보다 SNS와 구인 광고가 더 정보적

[서평]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디지털 시대 리더를 위한 새로운 의사결정 패러다임)』(욘 리세겐, 21세기북스, 2019.12.18.)


책의 카피가 의미심장하다. ‘빅데이터의 늪에 빠진 세상을 어떻게 항해할 것인가’. 정보가 너무나 많은 세상은 오히려 독이 된다. 저자의 회사는 멜트워터이다. 온라인의 수많은 정보를 전날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고객들에게 서비스한다. 한 고객은 창유리를 판매하는데, 도둑에 대한 지역 뉴스를 추적하기도 했다. 블로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인터넷 뉴스, 공공기관 및 민간연구원에서 배포하는 각종 보고서 등 넘쳐나는 데이터 홍수 속에서 기업은 과연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까?


경찰이나 기업들은 이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분석해 범인을 잡거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거에서도 역시 SNS는 활용된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경향을 끄집어내어 예측하는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예측은 이를 통해 드러났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사람들은 매일 32억5,000만 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디지털 흔적은 이제 어디에나 있다. 


범죄수사에서 사람의 진술은 불확실하므로 온라인 흔적에 주목한다. 멜트워터는 자사와 비슷한 업체들 간 구인 광고를 보고 경쟁 업체들의 성장률을 분석했다. 예전에는 기업들의 보고서에 기반 해 데이터를 분석했다면, 이젠 소셜 미디어에 의한 평판이 중요해지고 있다.


저자는 계속 주시해야 할 온라인 흔적으로 ● 기업 웹사이트 ● 뉴스 ● 소셜 미디어 ● 구인 광고 ● 소셜 네트워크 접속 ● 온라인 광고비 지출 ● 웹 트래픽 ● 특허와 상표 출원 ● 신용 등급과 재무 보고서 ● 법원 문서와 그 밖의 공식 문서를 제시했다.




사람의 진술보단 디지털 흔적이 증거로 용이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활용하게 해준다. 그런데 저자 욘 리세겐은 내부 데이터가 후행 데이터라고 밝혔다. 외부의 시장 변화와 문화 트렌드, 고객들의 선호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관계자들에게 익숙한 ERP, CRM 등 내부 데이터로서만 존재할 뿐이다. 내부 데이터가 고심 끝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정말 얼마나 쓸모 있는지는 의문이다. 


“내부 데이터는 대단히 엄격하게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미래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할 때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61쪽)


코닥이 파산 신청을 한 것이나,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사례 등은 외부 변화를 얼마나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는지가 중요한지 알게 해준다. 초기의 인스타그램은 매출도 없고, 종업원 수가 13명뿐인 작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저커버그가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후 이제 인스타그램은 수백 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이 되어 있다. 코닥은 변화를 외부 데이터로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은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외부 통찰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 정보 우위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수동적인 의사결정에서 능동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제 새로운 기술 시대의 최전선으로 속히 뛰어들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번역자 안세민 씨는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란 기업 생태계에서 경쟁 기업, 고객, 납품업체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소셜 미디어, 온라인 광고비 지출, 구인 광고, 특허 신청 등 인터넷상에 남기는 흔적을 추적하여 분석함으로써 경쟁 환경에서의 변화를 예상하는 데에 집중하는 접근 방식을 말한다.”(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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