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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링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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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을 한다. 태어나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뒤집기를 하고 걸음마를 배우며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렇게 신체적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어린이집,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어른이 되어 살아갈 사회생활을 조금씩 터득해가며 심리적으로도 성장한다. 딱 그 시기를 지나면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생각하던 이상적이고 완벽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 한 번쯤 상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어른이 되어도 아직 어리기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날 했던 사소한 실수는 괜스레 계속 떠올리게 되고, 어른이 되면 완벽할 것 같았던 대인관계는 여전히 어럽고 멀게만 느껴진다.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해야만 하는 것도 능숙하게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것들은 상상했던 것과 달리 현실과의 괴리감에 어른이 된 건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어른이 되기 전 가장 위태롭게 부서지고 흔들리는 10대 청소년 시기의 불안과 결핍에 대해 이야기하며 10대 아이들이 조금씩 부서지고 흔들리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지금의 10대, 10대 시절을 지나온 이들에게도 모두 ‘불안’과 ‘결핍’은 있었다.
🍃 어떤 성장을 하고 싶은가? 성장에 정해진 해답은 없고 다양하게 펼쳐질 뿐이다.

📝 수채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서부터 조금씩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14년 동안 살아온 동네를 벗어나 이사를 가게 되어 전학생이 된 수채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다 ‘미주’와 절친이 되면서 조금은 적응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렇지만 문제아 ‘안민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 점점 수채는 힘들어지고 미주까지 사이가 틀어지며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것은 덤덤이 뿐인데….

 이 책은 10대 가지고 있는 고민, 불안, 결핍된 부분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수채를 통해서 교우관계,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가게 된 불안감, 홀로 남겨지거나 보복을 당할까 봐 주저하며 말하지 못한 의견, 그 뒤에 남는 괴로움, 학교 폭력 등 10대 아이들이 흔히 겪고 있는 작은 고민부터 큰 문제까지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자신을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기보다는 어른들 저마다의 사정, 가치관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외면하는 현실의 모습까지 잘 녹아내고 있다.

  지금 현재 10대인 아이들에게는 불안과 결핍은 자연스럽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때론 상처를 받고 흔들리고 부서지는 것 역시 성장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사실을, 10대를 지나 성인이 된 이들에게는 지난 시절 겪었던 불안과 결핍에 대한 위로 앞으로의 10대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서평에 나의 주관적인 감상을 더해보자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모든 부분이 나에게는 답답했다. 아주 묵직한 돌을 올려놓은 것 같았다. 수채가 놓인 일련의 상황들이, 미주를 둘러싼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외면하는 어른들의 시선이 그저 숨이 막힐 것 같이 답답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기까지 아주 시간이 오래 걸렸다. 10대였을 때의 나는 수채처럼 하고픈 말을 다하지 못했고, 학교 폭력도 당했으며, 수채의 학교 선생님처럼 그저 조용히 넘어가 일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모습을 선생님들은 보여주었었다. 민수의 부모처럼 모든 잘못을 내게 돌리는 그 경험을 수채처럼 나도 겪었다. 그 시기를 지나 남은 10대에는 어른들의 말은 그저 정해져 있는 답변처럼 똑같았고 이 끝에 내가 어떤 해답을 얻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도 있었다. 

 어느 10대든 그 불안과 결핍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둘러싼 환경에 의해서 타의적으로 굴러가기도 한다.
과연, 성장이란 무엇일까? 완벽한 성장이란 존재할까? 나는 지금 10대를 살아가는 그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돌이켜 생각해 봐도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그 시간이 힘들고 지쳐 부서질 것 같아도 소중한 ’목숨’만큼은 지키기를 그 힘든 시간에 가려져 있지만 분명 행복했던 일들이 있었다는 그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빛나는 순간이 찾아오리란 것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지금 당신의 불안과 결핍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당신은 이겨내어 마침내 피어났나요?
🍃 수채와 함께 성장할 앞으로를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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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잉로드
김형균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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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시절 나라를 빼앗겼으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한마음으로 노력하여 되찾았다. 하지만, 다시 나라를 되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남과 북으로 나뉘어버리고 말았다. 한민족이었지만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지고 서로에게 칼을 겨눈 채 살아가고 있는 지금. 뉴스를 통해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출해 온 탈북자들에 대한 소식이나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탈북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북한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들이 바랬던 소원,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쳤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가장 나약했던 존재들이 그렸던 작은 소원은 결코 나약하지 않았다.
⛓️‍💥 꿈에 그리던 자유를 얻은 그 순간, 그들은 행복까지 얻었을까?

📝 7년 전, 예고도 없이 딸 지숙이 집에 찾아온 그날 홍 할머니의 삶은 바뀌게 되었다. 홍 할머니, 손녀 소원, 갓 태어난 막둥이 가장 나약한 존재들만 남겨진 그날 손주들을 지키기 위해 홍 할머니는 갯벌에 나가 조개를 캐러 다니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매번 조갯죽을 먹고 장마당에는 가지도 못하게 하는 할머니가 미웠던 손녀 소원은 막둥이의 고운 노랫소리로 학급 노래자랑에 상금이 타고 싶어 판다 인형을 얼굴에 씌워 막둥이를 밖으로 데려나가면서 일상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결국, 홍 할머니는 손주들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내린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북한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사상과 인권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 손주 2명을 지키기 위해 갯벌을 나가 조개를 캐고 손자를 다락에 숨기고 손녀를 장마당에 못 가게 하는 등 손주를 지키고자 했던 할머니의 사랑과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더 나아가 독자들에게 나약한 존재들이 그저 바랬던 작은 소원, 그 작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어떤 경우에서도 삶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던 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살아가면서 바라고자 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순간이 곧 삶이라는 것이 깨닫게 해준다. 또한, 쉬이 희망을 끈을 놓는 이들에게 가장 나약한 존재들이 그리는 대서사를 통해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서평에 나의 주관적인 감상을 더해보자면
 아주 예전에 탈북민들이 탈북하는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다시 북한으로 끌려갈까 봐 초조하게 숨을 죽이고 긴장을 풀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들과 감정을 모두 헤아릴 수 없었다. 어쩌면, 나와 그들의 입장이 서로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인권과 자유를 떠나 가장 나약한 존재들이었던 그들이 바랬던 것은 가족들과 행복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일이 아니었을까? 자유를 얻었으나 그 끝에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살아남은 이의 심정은 정말 자유를 얻어 행복하기만 했을까?
 더군다나 어린 날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비극들에 죄책감 없이 원하던 자유를 얻어 행복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마음에 묻고 매번 그날의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자책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약한 존재들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가장 여리고 여린 존재들이 자신에게 닥친 일들에 지치고 힘겨워 쉽게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해버린다. 그런데, 그들이 쉽게 버린 삶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하다. 하물며, 제일 나약한 존재들이 살고자 하는 의지로 탈출하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쉽게 삶의 의지를 버리는지를 한순간에 다가온다. 그러니 부디 힘든 곳에 놓인 분들이 세상이 살아가기 힘들더라도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태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라본다. 

⛓️‍💥 가장 나약한 존재였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 가장 나약했지만 그들이 날갯짓했던 순간을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해당 포스팅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이든하우스(@edenhouse_pub)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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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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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세상, 언제 어디서든 터치 한 번으로 아주 간편하게 OTT를 통해 드라마,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OTT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그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배움과 깨달음보다는 재미와 자극적인 것들을 더욱 추구하는 소재에 매몰되어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그중에서 영화는 영화관이 아니라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에 영화에 대해 검색해 보면 영화란 일정한 의미를 갖고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하여 영사기로 영사막에 재현하는 종합 예술이라고 되어 있다. 영화 하나하나에 일정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단순히 위안, 감동, 재미 등 여러 감정을 느끼는 영화에서 배움과 깨달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주로 하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친숙한 영화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책에서 시사하고 있다.

🎥 우리가 보고 들었던 그 찰나의 순간마다 삶에 해답이 숨어져 있었다.
🍿 ‘영화’를 보는 것은 정말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 명문대 재학생 오빠와 전교 한 자릿수 등수를 유지하는 언니를 가진 준희는 매번 엄마의 잔소리와 잘난 언니, 오빠의 비아냥을 받는 막내로 매번 주눅이 들어 하고 싶은 말도 잘하지 못하는 일상을 보내는 중3 학생이다. 여름방학에도 성적을 위해 학원 순례를 보내던 일상에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난 마녀 언니 이준을 만나게 되며 아주 특별한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된다.

 책에 나오는 준희는 대부분 10대 아이들이 겪는 자신감, 용기, 깨달음, 교우관계, 위로, 진로에 대한 다양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 10대 독자들에게 저마다 공감할 부분이 있어 준희와 마녀 언니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 10대들에게 학업만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해야 할 것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져 다른 고민들의 해답마저 학업이 해줄 것처럼 여겨지는 현실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10대에 독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한번 본 경험이 있고,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기존에 영화를 봤던 경험과는 다른 감상 혹은 문제의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서평에 나의 주관적인 감상을 더해보자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나는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간다. 집순이인 나에게 아주 손쉽게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지만 가끔은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는 느낌을 매우 좋아한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애니메이션인데 시간이 날 때 책 다음으로 많이 본다. 예전에 봤던 영화들은 두 번, 세 번 거듭해서 보는 것은 재미를 위해서도 있지만 가끔 위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봤던 영화들도 있고 기회가 되지 않아 보지 못했던 영화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내가 보았던 영화가 단순한 감상에 그쳤다면 이 책은 그 감상을 넘은 해답 혹은 앞으로 성장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 시간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나는 여기에 나왔던 영화들을 한 편씩 보면서 준희와 마녀 언니가 서로 주고받았던 이야기처럼 삶의 자세를 배워보려고 한다. 영화에 대한 의미를 더욱 넓게 만들어 준 귀한 시간이었다.

🎞️ 당신은 영화 속에서 어떤 것들을 발견했었나요?
🍿 10대들은 물론 여러분들의 고민을 편의점 마녀와 함께 영화 속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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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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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 보며 살아간다. 그건 아마도 이 세상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서로가 마주 보며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종종 서로의 외모,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평가하는 것을 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외모 평가의 대상이 때론 ‘본인’에게 향한 경험도 말이다. 특히, 외모에 대한 평가를 많이 받는 직업은 배우와 가수들이 아닐까? 그들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루에 수천 번도 넘게 외모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어쩌면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모로 더욱 많이 평가받지 않을까?

 사람들은 연예인들로 미의 기준을 삼다 보니 미의 기준은 예전과 달리 점점 높아지고 그렇게 외모가 당연시되는 외모 지상주의가 사회에 아주 뿌리 깊게 자리 잡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외모’에 대한 사회의 모습을 아주 잘 녹여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누군가 혹은 스스로를 위협하는 것들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 우리는 매일 수많은 거울과 마주한다.
💴 때로는 우리가 거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온전한 거울로 스스로를 마주하는가?

📝 이 책의 시작은 미스터리의 여왕이자 자신의 이모인  ‘무로미 교코’의 유작인 <거울나라>의 출간 작업 중 담당 편집자에게 <거울나라>의 삭제된 원고가 있다고 사실을 듣고 삭제된 에피소드의 흔적들을 찾기 위해 <거울나라>를 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더 나아가 <거울나라>의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삭제된 에피소드의 흔적을 독자들 또한 사쿠라바 레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게 되면서 그 끝에 삭제된 에피소드의 이야기의 반전을 크게 체감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사쿠라바 레이의 시선 혹은 레이와 함께 책을 직접 읽는 듯한 느낌, 삭제된 에피소드의 흔적을 찾아서 글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이는 책 속의 책이라는 단순한 ‘액자식 구성’을 뛰어넘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더 나아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이 있기에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며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서평에 나의 주관적인 감상을 더해보자면
 나는 외모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유독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다 보니 남들의 시선에 주눅이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살이 빠졌을 때에는 덜해졌기에 더욱 무신경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마저도 최근에 다시 건강상의 이유로 체중이 증간된 지금은 외출할 때에도, 옷을 구입할 때에도, 무언가를 할 때마다 남들의 시선에 예민하게 신경을 쓰게 되었다.
 체중을 감량하고 싶어서 요가, 헬스 등을 비롯한 운동을 시작하고 싶었으나 모르는 사람들이 나의 체형에 대해서 뒷담을 할까 봐 두려워 포기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체중이 증가되지 않았을 적 운동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른 이들의 험담을 종종 들은 적이 있었던 것도 한몫했었다.) 
 이런 일을 겪게 되고 나니 tv 속에 연예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루에도 수천 번, 수만 번 외모에 대해 평가를 당할 때의 기분은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또 나는 지금 온전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맞을까? 지금 나는 금이 가기 직전에 거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를 온전히 바라보고 건강하게 마주하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까? 등 여러 가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미스터리 여왕 ‘무로미 교코‘의 마지막 유작인 <거울나라>가 궁금하신가요?
🕯️ 4조각으로 깨진 거울에 담긴 의미와 삭제된 에피소드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내 친구의 서재(@mytomo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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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너의 별은 특서 청소년문학 4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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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예전과 다르게 일상에서 외국인들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는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매년 12월 18일은 ‘세계 이주민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여러 사정에 의해 자신의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불가피하게 터를 잡아 살아가야 하는 ‘난민’에 대해 매년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와 목표를 위해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과 관련된 사회적 차별, 범죄 또한 증가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사회를 먼 미래, 다른 행성과 교류가 가능해진 시대, 지구에 외계인들이 정착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생긴 외계인의 차별이 만연한 세상 속 벌어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이미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알마’들이 존재한다.
🪐 우리도 다른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똑같은 외국인, 우리는 그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었는가?

📝 외계 행성과 지구를 오가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 알마는 자신의 별 아르파라에서 정치적 탄압을 피해 지구로 망명해 온 외계인 난민이자 아르파라의 무용수이다. 지구인들의 날선 시선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 열심히 춤을 추며 무대에 오를 날만 위해 늦도록 연습을 하다 귀가하던 중 모종의 사건의 휘말려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버리고 이에 ‘시오’는 ‘알마’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사건을 파헤치며 그에 얽히고설킨 일들이 밝혀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초반부에는 외계인 ‘알마’를 비롯한 외계인들에 대한 날선 인식과 함께 잘못된 정보로 선동하는 사회의 모습,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외계인을 차별하고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의 모습을, 중반부에는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가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클론을 무자비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 후반부에는 진실에 숨겨진 사실들로 인한 반전 등을 선사하여 독자들이 읽는 동안 흥미진진하게 글을 계속 읽을 수 있으며 글에서 엿볼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며 잘못된 것들의 경각심과 앞으로 지녀야 하는 태도 등을 깊게 생각해 봄과 동시에 깨달음을 얻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서평에 나의 주관적인 감상을 더해보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더 많은 ‘알마’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알마를 보고 이주노동자 및 난민을 떠올릴 수도 있을 테고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사회는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얼마나 자극적인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또한,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잣대와 잘못된 정보로 선동을 일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생각 속에는 그들이 놓친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들도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알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살아가면서 ‘시오’와 ‘윤설’처럼 그들을 친근하게 대해주고 자신들과 동등한 입장으로 대우해 주는 이들을 만날 수 있지만 대부분 알마를 외면했던 것처럼 관심을 가지지도 진실을 파헤칠 일도 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또 다른 알마를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시오’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해도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사실에 선동되지 않는 자세, 그들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와 차별, 편견을 금해야 한다. 이런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행위가 모이다 보면 ‘시오’처럼 편견과 오해 없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먼 미래, 지구와 외계 행성을 오갈 수 있는 시대.
🪐 아르파라인이 ‘알마’가 표현하고자 했던 무대가 궁금하다면 우리 한번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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