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afe 홈 카페 한중일 가정식 -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vol.2
매일 매끼 식사를 하면서도 언제나 ‘뭐, 맛있는 것 없나?’, ‘좀 근사하게 만들어 먹을 것은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머릿속에서 새 메뉴를 찾고 인터넷도 둘러보다 가끔은 요리책을 구입해서 찾아도 보지만 매번 ‘맛있고 근사한 식사’는 꽤 어려운 즐거움입니다.
특히 요리책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의외로 꽤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첫 번째는 엄마와 나 사이의 요리 수준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책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능요리사인 엄마의 경우 대부분의 요리법과 요리 조언은 요리책 이상의 수준인 터라 요리법보다는 요리 종류가 독특하고 새롭게 구성되어 일주일 식단을 선정하기에 좋은 책이어야 하고 저의 경우는 요리법을 쉽게 그리고 부족함이 없이 잘 알려주는 책이어야 합니다. 요리책을 구입하다보면 의외로 요리법이 과하게 생략되어 얼핏 보기에는 참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요리에 필요한 방법이나 조언들이 제대로 적혀있지 않아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질 수 없는 요리책이나 해당 요리법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지만 그 요리를 하기위해 바탕이 되어야 할 초보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요리 조언들을 깜빡 적지 않고 단계를 넘어가버린 책들이 눈에 띕니다. 두 번째는 다양하되 너무 기본적이지 않은 요리 종류들로 구성된 책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퇴근 후 짧은 시간에 요리를 하거나 초보 주부들을 위한 기본적인 반찬 소개 요리 책 외에 ‘특색적인 주제’를 소개글로 적고 있으면서 앞의 몇 장을 지나다보면 뒷부분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반찬들로 종류를 메우거나 책 장 수를 넘기는 요리책들이 있는 터라 주의하여 고르게 됩니다.
이런 조건들로 보았을 때 ‘홈카페 VOL 2. 한 중 일 가정식’은 꽤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아쉽게도 첫 번째 책은 아직 구입하지 않은 터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 책은 소개글 그대로 ‘홈카페 한 중 일 가정식’으로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리 책의 본문을 시작하기 전 ‘요리가 쉬워지는 재료이야기’, ‘요리재료 구입하는 곳’, ‘미리 준비하는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몇 장에 걸쳐 소스류와 가공식품류의 설명이나 식재료숍 정보와 비프육수나 치킨육수처럼 요리의 기본이 되는 준비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먼저 알려줍니다. 그 다음,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생선, 채소, 디저트’라는 기본 재료를 중심으로 요리를 분류하여 기본 재료만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요리종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매 분류 가장 앞에 해당 재료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어 초보 요리사의 경우 어렵지 않게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요리 분류 ‘쇠고기’ 앞부분에 ‘쇠고기 알아두기’의 경우 구입요령, 손질법, 부위별 특징, 썰기별 쓰임새, 보관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재료별 필요한 부분에 따라 이런 구성으로 재료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각 요리의 경우 요리 순서에 관한 설명은 너무 장황하지 않되 너무 간단하지도 않아 읽어보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적혀있습니다. 또 더 필요한 부분은 각 요리마다 아래쪽에 요리에 대한 내용이나 보관법에 대한 간단한 Tip을 덧붙여 소홀함이 없도록 적고 있습니다. ‘홈카페’라는 요리책의 제목대로 반찬이 되는 요리보다는 그 요리 하나로 식사가 되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고 디저트 부분의 경우는 요리책 뒷부분에 다른 요리보다는 적은 분량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모찌춘권’, ‘우롱차 우유젤리’, ‘땅콩버터찐빵’, ‘홍시스무디’처럼 정말 카페의 디저트 메뉴처럼 매력적인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쉬움이 없습니다.
이 요리책의 가장 큰 장점은 위에서 적었듯이 한 그릇으로 끝낼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반찬이 아닌 그 요리 하나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는 종류들이 많아 여러 음식을 하지 않고 한 가지 요리를 함으로서 식단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 요리의 분류를 한식, 중식, 양식처럼 요리법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처럼 요리 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편리합니다. 식사 준비를 하다보면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정하고 찾아보기 보다는 집에 요리 재료가 있을 때 그 재료와 관련된 음식 요리 법을 찾기 마련인데 이 부분에 있어 요리 하는 사람의 편리에 맞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만나는 카페 요리 - 홈카페 VOL 2. 한 중 일 가정식’인 만큼 요리를 하다보면 집에 갖추어진 기본 재료 외에 꼭 한 두 가지 정도 요리 전 마트를 들려야하는 재료들이 눈에 보입니다. 또 카페 요리인터라 약간 젊은 입맛에 맞추어져 있고 해산물과 채소를 다루지만 육류가 기본이 되는 요리법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도 ‘집에서 만나는 카페요리’라는 제목에 충실한 부분들이라 생각되어져 아쉬운 마음보다는 자신이 건 제목에 맞는 특색을 갖춘 것 같아 저의 경우는 요리책에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끔 무언가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을 때 이 책을 펴고 그 어떤 요리를 선택하든 즐거운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