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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보스 - 나를 키우는 독종
최경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사회인들은 학생들을 보면 ‘그 때가 좋을 때다.’라는 한숨어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아마 이 한탄 속 부러움은 공부나 업무 같은 목표에 대한 어려움보다 사회 환경 속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학생 때에도 그 나이 또래 특유의 날카로운 감수성 속에서 친구들과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나가는 것과 공부, 그리고 경쟁이라는 치열한 전투가 분명히 존재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이 공동체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서로에게 좋고 나쁨으로 구별되어 무리 짓는 ‘친구사이’와 성적으로 나를 평가한다 하더라도 ‘보호자’로서 의무를 가지는 ‘선생님’이 상위의 개념으로 존재하지만 사회에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동료’와 ‘상사’의 판단 기준은 오직 나에게 이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 하나로만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판단기준에 미흡할 경우 ‘나’는 그 공동체에서 내쫓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 단순히 목표 달성만이 아니라 주변 동료들과 상사에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목표에 도착할 것 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사회인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바로 ‘나쁜 보스’입니다. 이 나쁜 보스는 잘못의 유무와 상관없이 찾아와 사회인에게 ‘악연’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게다가 이 공공의 적은 같은 부서 내 모두의 원망대상이면서도 동료가 경쟁자인 사회이기에 험담을 하거나 잘못을 탓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공공의 적의 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초보 사회인은 능숙하지 못한 업무에 치이고 눈치전쟁인 인간간계에 지치고 자신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자신의 ‘보스’에게 공격당하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한 해 한해가 지나 자신에게 연륜이 생기면 이런 상황을 헤쳐 나갈 지혜가 생길 것이라고 믿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몰랐고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이 초보 사회인들은 무척 반가울 것입니다.
prologue에 ‘직장 보고 들어갔다가 상사보고 나온다.’는 말이 적혀 있는데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한번은 했던 생각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절대 나쁜 보스 때문에 회사를 떠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쁜 보스와의 만남은 직장인의 숙명이다.]라는 부분에서는 나쁜 보스를 만난 여러 가지 사례를 들려주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복수를 생각하듯 대부분의 보스들이 나쁜 보스이기에 이곳을 벗어난다고 언젠가는 좋은 보스를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라고 합니다. 또 사례를 통해 지금의 고통을 넘기기 위해 이직을 한다고 해도 몇 년 후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 악연이 시작될 수도 있으니 오히려 지금 보스라는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하라고도 조언합니다. 이런 다양하고 자세한 사례뿐만 아니라,
<나쁜 보스의 ‘밥’이 되는 곱셈의 법칙>
보스의 밥 = 순진한 사람 * 순한 양 * 이해관계에 둔한 사람 * 자기만의 능력이 없는 사람
<보스를 고객으로 만드는 곱셈의 법칙>
보스는 나의 고객 = no가 아니라 yes * 감빨리 잡기 * 반복해서 확인하기 * 기댈 수 있는 사람 되기
처럼 간단한 공식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는 이를 편하게 해 줍니다. [나쁜 보스와 현명하게 공존하는 노하우]에서는 처세술과 대처방법을, [나쁜 보스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노하우]에서는 나쁜 보스의 몇까지 유형과 유형에 따라 보스에 대응 하는 방법 알려주면서 초보 사회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특히 206쪽부터 나와 있는 나쁜 보스 유형에 따른 실전 노하우에서 똑부형(똑똑하고 부지런한 보스에게 맞서는 법), 똑게형(똑똑하지만 게으른 보스에게 맞서는 법), 멍부형(멍청하고 부지런한 보스에게 맞서는 법), 멍게형(멍청하면서 게으른 보스에게 맞서는 법)으로 나누어 들려주는 해결방법이 눈에 띄는 부분 이였습니다.
이 책은 직장근무를 앞둔 초보 사회인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전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나쁜 보스 취급서’로서 ‘직장’이라는 책의 배경 때문에 다른 외국인 저자의 책들보다 더 현실에 적합한 부분들이 많았고 유용한 조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현실이 모두 책의 조언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 사회인이 어떤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사회인다운 사고로 차분히 문제를 되짚어 갈수 있는 여유를 조금이나마 가질 수 있도록 요령을 길러주는 책으로서는 괜찮다고 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