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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행복할 결심 - 내 인생에 응원이 필요한 시간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9월
평점 :

저자는 73년생 라디오 진행자이며 에세이를 비롯한 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나이대의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맛깔나게 전해줄 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을 바라보는데 두리뭉실해지고 세상도 편안하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른, 마흔을 지나며 돌이켜보면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편안하게 나이들어가며 그 속에서 차분히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이 책이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저와 같은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OTT에서 여성 우정물을 즐겨본다는 저자는 심각한 스토리는 피하고 그저 가볍게 웃고 울 수 있는 작품 위주로 본다고 합니다. 유명한 섹스 앤 더 시티 또한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이런 류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깨닫게 되는 것은 친구가 최고라는 것입니다. 나쁜 남자가 엮였느냐 아니냐에 따라 삶에서 친구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깊은 우정을 나누는 동성 친구라는 점에 저 또한 동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확장하여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동양 문화권이 바탕인 사람은 아무래도 삶에서 가족의 비중 또한 무시할 수 없을테니까요. 가족과 가까이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친구가 우선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 가족이 더 우선 순위에 있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는 것을 힘들어하는 저자는 자신의 웃는 얼굴을 싫어합니다. 미소 짓는 연습도 해봤지만 큰 성과가 없었고 여전히 자연스러운 미소에 대한 어려움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저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여지는 나의 얼굴 표정과 모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세상을 향한 적당한 수준의 인내와 포용을 간직한 얼굴 표정이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그런 강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강박 자체가 나를 옥죄어 오는 느낌이라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의 저자 또한 사진을 찍을 때의 웃음이나 미소로 인한 그런 이야기를 하니 공감이 잘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가벼운 주제 하나씩 툭툭 던지면서 크게 무겁지 않게 이야기를 하며 쉽게 공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면서 함께 들어주고, 이야기하며 느낄 수 있는 위로와 위안, 그리고 치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저자와 비슷한 또래가 아니라도, 성별이 다르더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책이었으며 누구나 마음의 편안함을 위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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