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이야기 - 열정으로 시작해 꿈이 된 기업
트레이시 카바쇼 지음, 서종기 옮김 / 라이온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먼저, NIKE라는 단어를 보면 어느 것이 먼저 떠오를까요?? 
 


<《사모트라케의 니케》- 루브르 박물관 ; 출처 - 위키피디아 > < 나이키 광고 ; 출처 - 플리커 >
 
 NIKE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쪽의 '나이키'을 떠올릴 것입니다. 본래 NIKE 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이름이었고, 이를 '나이키'라는 브랜드 명으로 사용한 것이 바로 나이키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NIKE 라는 단어를 보고,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를 떠올리는 것이 바로 현재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를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이키는 2011년 브랜드 파이낸스에서 발표한 브랜드 가치 28위, 2011년 밀워드 브라운 &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발표한 브랜드 가치 57위, 2010년 인터브랜드 & 비즈니스 위크에서 발표한 브랜드 가치 25위를 차지했습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첨단 기술 및 IT 기술이 주목 받는 상황 속에서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성적은 놀라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가치 혹은 위치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스러운 점은 이렇게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인 나이키에 관련된 도서가 국내에서는 찾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옮긴이의 말처럼, 다른 기업이 아닌 오로지 나이키만 다룬 책은 <나이키 이야기>가 처음 입니다. 그때문에 큰 기대 속에 빠르게 읽어 갔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책 <나이키 이야기>는 나이키의 탄생부터 마케팅 전략, 첨단기술, 사회공헌 활동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 대학의 육상부 감독 출신의 빌 바워만과 같은 대학의 육상선수 필 나이트가 만나고, 그들이 원하던 육상화를 직접 만드는 데서 나이키의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그리고 블루 리본 스포츠라는 작은 기업으로 시작하여, 1971년에 제프 존슨이라는 한 직원이 승리의 여신 니케(nike)에 대한 꿈을 꾸고 난 뒤, 그들이 처음으로 제작한 축구화에 '더 나이키(The Nike)'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시작됩니다. 그후, 우리가 알고 있는 'JUST DO IT',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등으로 이어지는 마케팅 전략과 'AIR MAX', 'AIR JORDAN', 'SHOX' 등의 기술혁신으로 오늘날의 나이키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책 <나이키 이야기>는 이러한 기업의 역사,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나이키 제품에 담긴 기술에 대한 설명, 스포츠 스타와의 관계유지, 친환경 제품과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에이즈와 암, 어린이 자선사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이야기 등 나이키라는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 광고, 역사, 제품설명, 강연, 언론보도 등을 참고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책(p.20)에 삽입되어 있는 QR코드>
 
 기업의 역사, 전략, 혁신기술, 사회공헌 활동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분명, 나이키라는 기업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포괄적인 범위의 이야기를 전부 담으려 하다보니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경쟁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이책이 나이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나이키를 이야기하면서 아디다스나 리복과 같은 경쟁 브랜드를 빼놓을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이키를 대표하는 스타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처음 스폰서 계약을 맺을 당시, 처음에는 아디다스와의 계약을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디다스와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나이키와 계약을 하게 된 것이죠. 아디다스는 훗날 '농구의 신'으로 불리게 되는 마이클 조던을 놓치고, 나이키는 'AIR JORDAN'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가 축구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축구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또 한번의 경쟁을 하게 되죠. 나이키가 분명,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인 것은 맞지만, 나이키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경쟁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타 마케팅'에 대한 아쉬움 입니다. 나이키의 마케팅 전략 중심에는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이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을 시작으로 농구 분야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로 테니스 시장을, 그리고 타이거 우즈를 후원하면서 골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왔습니다. 특히, 1990년대에는 브라질의 축구선수 호나우두 등을 후원하면서 축구시장에서 아디다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뛰어 올랐으며, 2000년 대에는 호나우지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후원하며 축구시장에서 아디다스와 함께 최고의 축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왼쪽부터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처럼, 나이키는 스타 마케팅 측면에서 여타 다른 브랜드들 보다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이책 <나이키 이야기>에서 스타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만, 나이키라는 기업의 역사부터 마케팅 전략, 혁신기술, 사회공헌 활동 등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점, 그리고 국내에서 출간된 책들 중에서 나이키만을 다룬 첫번째 책이라는 점은 나이키라는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께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이키를 다룬 더 많은 책들이 국내에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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