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결 길라잡이 - 갈등은 상생을 위한 에너지다
박태순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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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등 속에서 사람들...

먼저, 책에 대해 말하기 전에 갈등이란 것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합니다. 빌 브라이슨의 쓴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나오는 내용을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그 책에서는 40마리의 침팬지 무리에서 침팬지 간의 유전적인 차이보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 간의 유전적인 차이가 더 작다고 합니다. 즉, 사람들은 어느 동물보다도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동물들이며, 좋은 말로 말하자면 어떠한 동물들 보다도 가까운 동물들입니다.
 그렇게 유전적으로 가까운 동물들이 인간입니다. 그런데도 어떠한 동물들 보다도 서로를 차별하고, 괴롭히고, 착취하고, 살해하고.... 정말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2009년 6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터키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2009년 기준 우리 나라 GDP가 1,063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갈등 비용이 무려 300조원에 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사회갈등으로 인한 문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이며, 이러한 갈등을 해결 또는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러면 먼저,  

 갈등이란 무엇일까요? 갈등을 한자로 써서 풀이하면 칡 : 갈(葛)에 등나무 : 등(藤)이라고 합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혀 꼬여있는 것과 같이 사람 사이가 어떤 문제로 얽히고 꼬여 있는 것이 바로 갈등이라고 합니다.

 

책은 이렇게 갈등의 정의를 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갈등의 종류, 기능, 생애, 문화, 원인 등 다양한 차원에서 갈등을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혼자서는 절대로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이말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발생한는 것이 갈등이며, 갈등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지구를 중심으로 하늘과 우주가 돈다는 천동설이 있었을때, 지동설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발생했고 그를 통해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갈등을 활용하면 분명히 좋은 쪽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론, 

 이책에서는 대부분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갈등자체를 해결하기 위하기 보다는 갈등이 심화되어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극단화되고,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고, 탈인간화되어 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책은, 갈등해결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갈등 전체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등이 무엇이고, 원인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지...까지...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갈등을 부정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갈등을 피하는 것을 떠나서 그를 활용할 수 있는 시각과 자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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