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컨트리 가수의 음반과 아론네빌을 리뷰하면서 짚고 넘어갔던 미국 대중음악의 뿌리가, 지금과 같은 결과를 내게 된 것은 어떤 역사적 사건이 동기가 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이 음반을 통해 알 수 있다.
바로 최초의 컨트리 밴드 중 하나로서, 지미 로저스와 함께 사상 최초로 음반을 발매한 컨트리 가수라는 역사적 기록을 달성한 밴드였으며...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패밀리 밴드로서는 앞서 소개한 2가지 기록을 홀로 다 남겨, "Country First Family"로 공식 기록된...
참 역사적이래두 고루 역사적인 컨트리 밴드였던 카터 패밀리의 외손녀가 바로 본 앨범의 주인공인 칼린 카터다.
그러니까 칼린은 컨트리 역사가 낳은 또 하나의 산물인 셈이다.
그녀의 본 음반 자체는 사실 발매된지 오래되었지만, 그 수록곡들에서 혈통을 숨기지 못할 지경이어서, 카터 패밀리의 음반들과 비교하면 힐빌리 뮤직이나 마운틴 뮤직으로 불리던 1930년대 후반 이전의 컨트리 음악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지경이다.
특히 "Every Little Thing"은, 왜 미국발 록음악이 흑인음악에서 나온 것으로만 아는 것이 헛소리에 가까운가를 "들려주는" 증거다.
이 사실은 고작 칼린 카터의 음반에 들은 곡이 그렇다는 소리가 아니다.
카터 패밀리의 아들과 딸들의 세대들도 1960 ~ 1970년대까지도 계속 활약을 했기 때문에 그 집안이 배출한 가수들의 음반들을 들어본 후 칼린 카터의 본 앨범을 들어보면, 미국 컨트리 음악이 1920년대 후반 ~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정리가 잘 된 나머지, 흉내내어 곡을 만들면 한국 가수들이 컨트리 음악 더 잘 만들 묘안이 나오겠구나 싶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실로 미국 컨트리 음악을 시작했던 혈통이 내놓은 미국 컨트리 음악의 결과물이라고 할만하다.
그런데 최근의 칼린 카터를 보면 얼굴이 이상하게 조현아 닮은 인상이어서 자꾸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