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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엇갈린 열정
ERATO / 1999년 11월
평점 :
국악의 정서란 한으로 싸잡혀 설명되지만 이는 일본인들이 하는 소리일 뿐이고, 절규하는 정서라고도 할 수도 있고, 절제하여 삭이는 정서로도 설명될 수 있겠다.
그런데 한가지가 더 있으니 바로 향수다.
그 중에서도 깊은 노스텔지어가 느껴지게 하는 것이 또한 국악의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러모로 라틴음악은 이런 국악과 통하는 구석들이 많은데, 포루투갈의 파두는 국악의 향수 정서와 통하는데가 많다.
Fado로 표기되어 있지만 뽀르뚜게쉬로는 파두로 읽는다.
영어로 로날도인 호날도 선수가 실제로는 호나우두로 발음해야 하는 것처럼.
포루투갈의 파두는 한국에 진작부터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실제 들어볼 기회가 없다.
게다가 한국사회의 거리감도 만만치 않지만 들어보면 그 반대가 바로 파두다.
그 파두 음악의 인기 가수 중 하나가 바로 본 앨범의 주인공인 미시아다.
그런데 이 가수 여러모로 프랑스 국민가수 미레이 마띠유와 닮았다.
1920년대 풍의 검은 단발의 톰보이 헤어스타일도 그렇거니와 검은 옷 즐겨있는 것도 그렇지만, 특히 목소리를 듣고는 어쩜 이렇게 닮은 꼴일까 싶었다.
필자가 국제적인 음악 프로듀서였다면 미레이 마띠유와 듀엣 앨범 한번 발매하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