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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Para Mi Pueblo
Blue Note / 2001년 7월
평점 :
한국에는 멕시코 음악하면 곧 마리아치 밴드가 반주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면 세련되게 편곡한 볼레로를 노래하는 루이스 미구엘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에이미 그랜트의 앨범을 리뷰하면서 밝힌대로 그 나라의 음악흥행 원리를 깊이 알고자 한다면 뿌리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 나라 대중들의 음악 선호에 뿌리가 되는 음악을 통해 현재 그 나라의 음악흥행 판도를 살펴야 그 나라 대중들의 유행에 관계없는 고질적인 선호도를 알 수 있고, 전망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멕시코인들의 음악 선호에 대한 바로미터는 반다 음악 되겠다.
물론 멕시코 가요 하면, 란체로나 로만티카가 있지만 그것들은 멕시코 노년층들이 듣는 음악이지 젊은이들이 듣는 음악은 아니다.
한국에도 너무 유명한 Trio los panchos, Trio los diamantes 등으로 대표되는 트리오 음악은 1940-60년대에 유행한 멕시코 음악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멕시코 현지에서 마리아치(Mariachi)들은 사실상 관광지 길거리에서 관광 상품으로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한국인들이 회식 할 때 노래방에 가서 <쑥대머리>를 즐겨 부르는 한국인들이 없는 것과 유사하다.
오로지 멕시코인들만 즐기고, 멕시코에만 있는, 멕시코 고유의 대중음악은 바로 반다(Banda)음악이다.
반다(Banda)의 유래는 1862-1867 프랑스의 침공 시기에 전래된 군악대에서 시작되었고, 1920-30년대 미국의 재즈 음악으로부터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반다(Banda) 음악의 가장 특징적인 구성은 리듬과 베이스를 수자폰(Sousafón)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군악대(Bandas militares)에서 유래된 음악이다 보니 기본적인 리듬이 단조로와 보통 반다 그룹들은 연주할 때는 여러 종류의 스네어 드럼과 심벌즈를 보조 타악기로 사용하여 다양한 리듬을 강조한다.
하여 반다(Banda) 음악을 들으면 주로 들리는 소리가 '붕짝-붕짝-'하는 수자폰 소리가 거의 노래를 지배하다시피 한다.
지금은 멕시코 북부 지방(Norteño)의 대표적인 음악이며 한국에는 마약 범죄자들의 원산지로 잘 알려진 시날로아(Sinaloa)주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로서, 근래에는 도시빈민의 영가라고 할 만한 곡들도 많다.
반다 음악은 10-30명이 브라스 밴드를 기반으로 앙상블 뮤직을 하는 게 기본이지만 멕시코에는 유명한 반다 솔로 가수들도 있다.
그리시엘라 벨트란도 그런 솔로 가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