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하기 곤란한 베토벤, 그러나 법고창신의 길

[중고] 베토벤 : 교향곡 전집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 DG / 2003년 12월

베토벤 교향곡 역사주의 연주의 전설

한국인들은 현대악기로 연주되는 베토벤만 들어왔다.

그 결과 음량이 크고, 음역이 훨씬 넓으며, 큰 울림을 동반하는 관계로 배음 효과가 큰 현대악기로만 베토벤을 들어왔다.

그 결과 베토벤은 한국인들에게, 속칭 "빵빵하고", "먹어주는" 사운드로만 알려진 것이다.

그런데 당시대 연주에는 그런 울림이 없었던 것이다.

좋게 말하면 담백함인데 여기에 속도까지 "경망시립게" 빠르다.

역사주의 연주라는 것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차마 받아들이기 민망한 베토벤일 수도 있으니, 맥빠지는 베토벤일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대에 연주되는 베토벤이 세월따라 과장되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이런 고증을 통해 결국 법고창신하려는 행동이야말로 진정 창작을 촉진시키는 길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