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호스로 쏟아붓는 듯한 빗물이 흥건하게 차창을 뒤덮었다. 차창 밖으로는 무수한 나뭇잎새들이 툭툭 부러져 나부꼈다. 번들거리는 감색 비닐 우비와 검정색 장화 차림의 농군이 논두렁 위로 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나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거인의 다리를 온몸으로 밀어내듯이 농군은 한 걸음 한 걸음을 힘겹게 내딛고 있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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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트 곰브로비치.... 작품을 분석하려 하지 말고 작품과 ‘함께 춤을 추라‘고 제안했다. 훌륭한 조언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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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찰적 탐욕 때문에 읽는다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는 예가 하나 있다. 작고한 영국 작가 제니 디스키는 대표 에세이 모음집 《침대에서 본 풍경 A View from the Bed》에서 자신이 ‘아삼‘이라는 인도 홍차의 열성적인 애호가였다고 썼다. 그녀는 그것을 "인생에서 느끼는 작은 실망들에 대한 특별히 믿을 만한 방지책"이라고 불렀다. 제니,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작은 실망들을 느끼고 있어요, 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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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우리가 경제적 생활의 도덕적 기반을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우리 삶의 도덕적 기반을 이해하고 싶다면, 나는 우리가 아주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 데이비드 그레이버 - P-1

우리는 또 가구점에서 집으로 가는 중이다. 「우리가 돈이 있고 그걸 쓰고 싶지만 살 만한 걸 찾지 못한다는 게 자본주의에 대해 뭘 말해 주는 것 같아?」 존이 묻는다. - P-1

태생으로 얻은 삶을 그토록 철저히 저버렸다는 점에서 나는 어머니를 존경한다. 어머니는 찬장의 은식기도, 전축에 걸린 오페라도 저버렸다. 오로지 책만 챙겼다. - P-1

그레이버는 우리가 스스로를 소비자라고 여길 때 무언가 파괴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일 바깥에서도 생산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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