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도 해결한다는 재미난 수식어가 붙던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이번 작품은 명성이 자자한 바로 그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PD였던 도준우PD의 직업기라는데...왠지 그알의 PD라 하면 프로그램의 무게감 때문인지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막중한 책임감을 요하는 전문가들로, 꽤나 진지한 사람일 거라는 편견부터 든다.하지만 본문에서 소개하는 그의 학창 시절에서부터 그알PD를 맡게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만나면 오히려 반대로 흥과 끼로 똘똘 뭉친 인물이 등장한다.상당한 그의 텐션은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단어부터 떠오르는 삶 그 자체였기에 그를 알게 된 후, 그알PD의 무게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벽이 허물어진다.아버지를 보며 꿈꿔온 코미디언이라는 장래희망에서부터 그알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힙합동아리를 이끌고 심지어 우승을 거머쥔 그는 지금까지도 앨범 작업을 하며 음반도 발매했다고 한다.이런 그가 어떻게 PD가 되었을까.이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는 저자의 화려한 언변이 어우러져 마치 시트콤을 보듯 흥미롭게 페이지가 넘어간다.여기에 프로그램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더해진 이야기는 어찌나 흥미로운지 짧은 분량임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매력을 지닌 정말 감질나는 맛보기 티저북이었다.마치 다음 부분이 궁금해질 때쯤 엔딩을 맞는 드라마처럼 티저북은 궁금증을 잔뜩 유발한 뒤 아쉽게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덕분에 정식 출판본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이야기였다.그의 남은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