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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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면 지겨운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유를 찾아 잠시 도피하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그러나 일탈이 생존을 위협하는 무언가에 대한 최후의 몸부림이 되어버린 끔찍한 이야기 또한 존재한다.

안정보다는 불안과 위험을 동반하는 대신 자유와 자유로움 그리고 짜릿함이라는 감각이 공존하는 행위였던 일탈이 이리도 절박해져버린 사연은 무엇일까.

본문에는 자유를 꿈꾸며 일탈을 꿈꾸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완벽한 남자의 아내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곪아 터져버린 가정에서 불화 속 멸시를 당하는 여자.

그리고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후 진실을 묻어 놓은 채 마약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

두 여자는 현실을 도피하며 새로운 삶을 갈망하며 떠나던 중 극적으로 만나 신분을 맞바꿔 각자 원하는 자유를 향해 떠나게 된다.

라스트 플라이트는 놀라운 스토리와 흡입력 높고 빠른 전개로 독자를 긴장감과 초조함 속 짜릿함이라는 아드레날린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단 한 문장만으로도 충격을 주는 사건과 사고들의 향연은 머리를 수십 번씩 쭈뼛 서게 하며 독서하는 내내 긴장감이 온몸을 감싸게 만든다.

실시간 감시와 주위에는 남편 로리에게 무조건적으로,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인물뿐인 클레어는 스스로 세상과 단절되어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되는 삶으로 변모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는 때론 반전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반전으로 느껴지기도, 의외의 행동으로 풀어나가는 전개에 독자를 당혹시키기도 한다.

클레어에서 이바로, 이바에서 클레어로 시점이 교차될 때마다 다음 페이지가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며 탄탄한 스토리와 하나 둘 등장하는 매력적인 조력자들까지.

안타까운 그녀들이 진흙탕과 같은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가 되기까지.

이번 무더운 여름은 긴장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두 여자의 이야기로 마무리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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