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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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뮤덕이었던 나에게 쾌감을 선사했던 방구석 뮤지컬에 이어 방구석 오페라가 출간되었다.

나 역시도 그렇지만 오페라는 대중에게 뮤지컬보다는 진입장벽이 다소 높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섣부른 도전으로 무작정 감상하기 어려워 오페라 감상을 주저하던 독자들에게 방구석 오페라는 친절하게도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오페라를 이해하기 쉽게 펴낸 이야기였다.

나와 같은 문외한도 이해하기 쉽도록 용어해설과 구성요소를 시작으로 줄거리와 더불어 작곡가의 특징, 오페라의 변천사까지 설명해 주는 섬세함으로 갖춰진 본문은 QR코드로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신경 써 구성되었다.

폴포츠를 시작으로 많은 성악가들이 불렀던 네순도르마가 투란도트의 아리아였으며 헨델의 울게 하소서가 리날도에 등장하는 아리아였다는 익숙하지만 낯선 사실들을 알게 되며 흥미를 갖게 된 오페라이야기는 번역된 가사와 함께 설명이 어우러져 오페라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지도록 유혹했다.

8년을 노력했다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 28년간 작곡한 니벨룽겐의 반지, 16편이나 이르는 파우스트와 같이 숫자만으로도 압도적인 작품에 뒤이어 초연부터 인기 있었던 마술피리에 비해 청중이 이해하지 못해 실패했던 카르멘, 기괴함이 극에 달하는 샬로메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오페라의 세계로 독자를 맞이해주었다.

오늘날 방영하던 막장드라마 이상의 파국에 이르는 스토리와 실제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이르는 스토리들은 축약된 줄거리로 만났음에도 그로 하여금 울고 웃고 사랑과 인생을 경험하며 감동과 위안을 얻게 되어 전체적인 서사를 알고 싶어졌다.

여기에 체력 소모가 심한 인물들은 가수를 교체하여 출연시키는 방식, 발레 무용수의 화려한 무용이 돋보이는 일 트로바톨, 너무나 화려해 부담스러운 제작비로 공연을 자주 할 수 없다는 요정의 여왕 작품들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시나브로 작품에 스며들어 독자 또한 관람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오페라 작품을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번 독서를 계기로 당신도 뮤지컬 못지않게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오페라의 세계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이번 독서를 계기로 오페라에 입덕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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