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 느긋하고 경쾌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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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언급되지만 확실하게 정의를 내리기를 시도해 본 적 없던 단어인 인문학.

어쩌면 인문학은 이를 자주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단어 자체에서부터 조금은 생경하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과연 인문학의 범주는 어디까지이며 그 정확한 의미와 사전적 정의는 어떻게 될까.

사전을 찾아보니 인문학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저자는 이렇듯 낯설게 느껴질 인문학을 저자의 말에서 다른 사람에게 한마디 말을 하는 것 또한 인문학적인 행위라고 표현했다.

다양하고 친숙한 주제들이 나열되고, 이 주제들은 3부로 나뉘어 저자의 소소한 일상들로 포문을 열기도, 익숙한 소재들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하며 역사적 고증에서부터 과학적 논리까지 넘나드는 이야기는 심리, 스포츠, 환경까지 아우르며 시나브로 독자들을 인문학의 이야기로 매료시킨다.

이에 나 또한 단어의 어원과 사연들의 향연이 펼쳐지지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인문학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우리가 살아가며 불가결하게 알아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외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나 잘못된 정보들을 다시금 깨닫게 하여 지적 갈증을 시원하게 채워주고, 오묘한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저자의 친숙한 유머와 자연스러운 전개가 튼튼히 뒷받침되어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도서는 인문학이 조금은 낯선 나에게도 독서를 하는 동안 흥미와 지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황홀한 경험을 만끽하게 해주는 경험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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