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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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유즈키 아사코의 이번 작품은 전작들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 그녀만의 살아 숨 쉬듯 생기가 도는 톡톡 튀는 표현과 아이디어로 채워져있었다.

특히나 그녀의 작품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에 대한 황홀한 묘사들이 이번에도 녹아있어 작품에 생동감을 한 스푼 더 실어주었고 비현실적 환상의 조건들 안에서도 코로나 시국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사실들을 투영해 사실감을 높여 공감을 이끌어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탈피해 신여성의 면모를 표방한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주인공의 등장에도 동일하게 독립적이며 자주적 여성상이나 변화하는 세상이라는 주제를 내세워 독자를 이끌었고 이는 올바른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이는 독자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인물들의 주위에는 그들에게 공감하며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조력자들을 배치해 이들로 하여금 정체성을 찾고, 온전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의 과정이 담겨있었다.

작고한 작가가 트위터 계정을 빼앗아 글을 올린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같이 그녀만이 그릴 수 있는 상상력이 돋보여 기묘한 흥미로움에 감탄이 끊이질 않았다.

우리 주위에서 쉬이 볼 수 있는 인물들과 소재라는 접근 방식만으로도 마음을 헤아리는 따스한 손길로 다가와 작중인물들이 찬란히 빛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태어나 깊은 울림을 주었기에 나 역시 짧은 독서의 경험만으로도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일상 속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더욱 진중하고 깊이 자각하게 되는 감사한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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