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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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라 함은 일상생활 속에서 거의 듣지 않게 되는 단어이기에 왠지 오래되거나 상한 음식에서 파생된 물질로 섭취 즉시 식중독에 걸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단어의 사용 빈도 수가 자체가 적어 어쩌면 워낙 개념이 잡히질 않아서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일까.

허나 나의 이런 편견은 본문에서 낯선 이 미생물의 실상이 무조건적으로 해롭지 않고 유익한 개체도 있으며 나와 지구, 우주까지 이르기까지 우리 삶 전체에 아울러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으로 깨주었다.

용어 자체가 너무나 생경하고 복잡한 이름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어원을 상세히 설명하고 소소한 유머까지 한 스푼 더해져 일상과 밀접한 관계의 미생물들의 나열에 비 전문가임에도 호기심을 갖고 집중하여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까지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한 가지가 아닌 코로나바이러스과에 50여 종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있다는 내용이나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이라는 PCR 방법의 활용 등 최근 들어 더욱 밀접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아 놀라울 따름이었다.

친환경적인 미래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미생물과 인간에게 소화나 면역으로부터 보호를 해줄 수 있는 미생물, 앞으로는 지구 온난화로 구멍을 뚫는 시추 방식이 아닌 자연스레 녹아 노출될 거라는 어쩌면 너무나 무섭고 심각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교훈을 주며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부작용과 우리가 미생물로 하여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 다루기에 아직까지도 분류가 어렵고 연구 대상이며 미미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잠재력으로 고온, 고염의 빛 없이도 영겁의 세월을 버티는 자연을 통하여 단순히 크기로 비교할 것이 아닌 가능성을 통하여 오히려 이기주의보다는 공생으로, 감사함을 겸비한 겸손함을 배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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