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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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독서를 하는 시간에는 시끄러운 주위를 벗어나 집중이 필요하기에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편이다.

허나 음악에 집중하기보다 책에 집중하기 위해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듣다 보니 클래식이 이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독서를 할 때에는 항상 클래식을 들어왔다.

하지만 클래식을 매일 들어도 음악가들의 삶에 대하여 깊이 관심을 가져 본 적은 없는 터라 이번 도서는 평소 익숙한 클래식 곡들을 작곡한 음악가들의 은밀한 삶을 알게 되어 지적 갈증을 채워주었고 그들을 더욱 깊이 있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무려 음악가 16인의 삶을 다룬 스토리 클래식에는 다소 실망스럽고 부도덕적인 사생활이 난무해 납득하기 어렵고 당황스럽기도 했으나 이를 방증하는 배경들이 소개되어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유머를 갖춘 하이든, 모차르트의 분변 음욕증과 기묘한 레퀴엠 이야기, 조울증의 슈베르트, 가장 인상적이던 멘델스존과 비극적인 가족사의 슈만,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 1,1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동성애자였던 차이콥스키, 나쁜 남자 드뷔시, 순애보 에릭 사티 등.

그들의 천재적인 삶에 희극보다 비극이 다수였기에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했고 소개된 놀라운 이야기들의 연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 음악가들의 키까지 상세히 비교하기도 하며 예술가들 간의 교류를 다룬 부분도 흥미로웠고 클래식 Q&A까지 마련되어 클알못인 독자에게도 클래식 상식과 의문점을 해소해 주었다.

추가적으로 QR 코드로 이 모든 음악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세심한 배려까지 더해져 도서에서 정성이 엿보였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이 더해지는 일은 행복한 경험이다.
이번 도서로 하여금 나의 취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듯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고, 본문에 소개되지 않은 비발디나 글렌 굴드, 쇼스타코비치라든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여성 음악가의 이야기들도 스토리 클래식으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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