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질서와 문명등급 -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리디아 류 외 지음, 차태근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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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배우인 브리지트 바르도는 과거 한국의 식용 개고기 문화를 언급하며 한국인을 야만스럽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하여 이에 맞서 문화의 상대성을 제시하며 갑론을박의 언쟁을 하기도 했었는데, 과연 상대적인 문화의 차이에 야만의 기준이 존재할까?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의식중에 만연해있는 서구 중심주의와 그 잔재로 문명을 등급으로 나누며 정의하던 이슈에 주목해 중국의 열한 명의 교수들이 주장을 펼쳤다.

만연해있는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서구 중심적 사상이 익숙하던 나 역시 기존에 자연스럽게 느꼈던 부분들조차 편견과 색안경에 가려져 있었기에 깨닫는 바도 많았고 시민을 뜻하는 단어에도 야만인과 미개화, 몽매 등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 또한 처음 알게 되었다.

지리적 요소와 피부색, 뼈의 모양 등을 기준으로 등급 나누며 우생학을 들먹여 자행된 다양한 오판들은 무지몽매하게 등급을 나누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로 하여금 수많은 차별이 야기되며 유색인종 전시까지 서슴지 않고 진행하던 과거, 중국사를 복기하며 제시한 과거의 다양한 고증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문명에 대해 언급하며 미개와 몽매한 국가를 하대하는 예시와 인식들은 외려 주창하는 당사자들이 몰상식하고 우매하게 느껴졌다.

문명 등급에 이어 자연스럽게 여성의 권위와 언어로 연결되는 주장도 흥미로웠고 한글의 우수성과 대비해 표의문자인 한자어를 어렵다는 일반적인 주장이 익숙했지만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한자어가 쉽고 유용하다는 색다른 주장도 만날 수 있어 새로웠다.

특히 과거의 문명 등급이라는 악습은 오늘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한 차별과 혐오로 다시금 이어지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이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러한 인식을 명확히 인지하고 위기를 접할수록 구시대적 착오를 버리고 문화의 다양성과 특이성을 인정하며 구습을 타파하고 인류애를 지향하여 박애주의로 나아가길 소망하며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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