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가능성 - 나에게로 돌아오는 그림 독서 여정
조민진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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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면 살아갈수록 패턴과 루틴에 의지하게 되고 익숙함에 안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한순간에 루틴을 바꾸고 일탈을 시도하기란 점점 어려운 도전이라 다가오고 넘지 못할 큰 산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내일의 가능성’의 저자는 자신이 원하고 갈망하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17년간 몸담았던 기자 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글쟁이의 길로 전향하게 되는 과감한 결정을 한다.

특히 이번 도서는 기자가 아닌 작가로서 내딛는 첫 발자국이라는 더욱 의미 있는 각별한 저서였는데, 예술에 조예가 깊은 저자가 보고 겪고 느낀 것들에 대하여 책과 미술작품을 이어 서술한 책이었다.

하여 프롤로그에서부터 저자는 직접 고른 책이 그림처럼 떠오르고 그림이 책과 같이 읽히길 바란다고 전해 소통을 통하여 더 큰 공감을 이끌어 내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내기에 진심이 느껴졌다.

이는 기자가 아닌 작가의 진솔한 태도이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고, 본문을 읽는 동안 책을 마주한 자세나 쉼 없이 무언가를 행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는 감정들, 공감 가는 대목들이 눈에 띄어 더욱 저자와 소통을 하며 독서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작품들을 삶으로 가져와 회고를 통해 내일을 그리는 일련의 과정들 예를 들어 몽테뉴의 수상록으로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제시하거나 ‘티파니에서의 아침을’과 삶을 동일선상에 놓고 본인만의 티파니를 지정하며 살아가는 것도 저자의 제2의 삶과도 이어지는듯했다.

특히 주제에 따라 나뉜 작품과 도서들은 엄격한 기준으로 신중한 선택의 결과로 다양한 주제와 소재들로 하여금 여러 각도에서 삶과 인생을 언급하는 부분들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자기 자신이 걸어온 삶의 길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 읽었던 도서들을 성인이 되어 탐독하며 느낀 바를 서술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지향하는 바를 책을 통해 탐구하는 행위 역시 깊이가 농밀하게 변모하여 성장해나가는 저자가 아름다웠고 실패가 두려워 완벽만을 추구하며 불안해하던 나 또한 과거의 나의 행동과 과오를 곱씹게 되는 기회였다.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에 다가서며 작가의 생애와 배경을 알고 문학적, 미술적 다양한 상식을 더하는 기회였고 방대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을 탐독하며 소화하여 나의 내일까지도 내다보며 준비할 수 있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된 의미 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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