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집을 갖추다 - 리빙 인문학, 나만의 작은 문명
김지수 지음 / 싱긋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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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가운데 열에 아홉은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출근 후 절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

외출하는 순간 그리움의 존재가 되어버리는 우리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인간이 삶을 영위함에 있어 필수 조건인 의식주에 포함되며, 특히 부동산 대란의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조건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사태로 인하여 인생의 대부분을 대출 갚기, 내 집 마련에 몸 바쳐 헌신하고 있다.

이처럼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이면서도 평생을 두고 노력을 쏟아야 하는 집은 팬데믹이라는 상황에 맞물려 기거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인테리어, 반려 동식물, OTT 등의 취미생활들로 집안에서의 생활에 더욱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이번 도서는 집, 그중에서도 가구에 주목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며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본문은 가구를 매개로 세계사,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다양한 지식들을 전하는데 워낙 신박하고 흥미로워 마치 TV프로그램 알쓸신잡을 떠오르게 했다.

또한 비전문가로 가구에는 문외한이었던 나에게도 수많은 낯선 개념들의 홍수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져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순식간에 완독을 하게 되었다.

항상 곁에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가구들의 역사나 관련된 수많은 지식들의 향연이었고, 방대한 분량에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정성 가득한 도서였다.

특히 음악이나 책에 관해 다양한 추천과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서는 마치 하루키를 만난듯한 기분이었고 직접 그려 삽입한 그림까지 저자의 열정과 애정이 짙게 느껴져 더욱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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