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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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에 활동했음에도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는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도 본인 스스로를 완벽하지 않다고 지칭을 했다면 현재 우리가 삼을 기준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정의해야 할까?

때론 몽환적이고 미묘함이 잔뜩 묻어있던 이사카 고타로의 전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이번 작품은 저자 특유의 독특한 플롯에서 조금은 벗어나 오히려 가독성 있고 현실적인 소재와 현재와 미래, 회상의 시점들을 오가며 색다른 시각으로 더 큰 깨달음을 선사하는 다섯 개의 단편 작품이었다.

색안경을 끼고 선입관으로 바라보는 교사에게서 가르침을 받게 될 아이들을 위하여 소크라테스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도록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에피소드를 필두로 편부모와 왕따, 전학생, 묻지마 범죄라는 소재들이 등장해 독자에게 가르침을 준다.

훌륭한 교사의 교훈은 물론이고 특히 고압적인 지도만이 능사는 아님을 이야기로 풀어 해당 방식을 고수하는 태도에 대해 논하면 결론이 없다는 예시를 들며 비정한 교사 아래에는 청출어람의 제자가 나이와 무관한 성숙미로 성장하며 독자에게 역지사지의 마음가짐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저자는 해결사로 돈 콜레오네를 여러 번 언급하기도 하지만 실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생각과 시각의 전환이었다.

데뷔 20년 차 작가가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낸 도전은 오히려 저자만의 글 솜씨와 새로움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기대가 있었기에 매력이 더욱 배가되어 더 큰 감동을 받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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