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10년간 상담소를 운영 중인 최고야 상담사의 8장의 상담 케이스와 17가지의 사례들을 아들 송아론 작가가 심리 치료를 배우며 느낀 점을 추가해 써 내려간 ‘벼랑 끝 상담’은 심리 치료에 대하여 생소하고 몰랐던 일반인도 개념에 대하여 사례를 들어 쉬운 설명으로 읽는 동안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다.기구한 사연을 가진 참혹한 가정사에 수많은 상처로 둘러 싸인 내담자의 증상을 파악 후 심리 치료가 진행되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여러 유형의 치료방법이 있었고 그 치료 방법들 또한 내담자에 따라 달리 활용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본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문제는 대부분 공통적으로 잘못된 가정교육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건강한 가정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느껴졌다.특히 무관심과 학대로 인해 행복과 신난다는 감정은 모르고 슬프다는 감정만 알고 있는 아이의 사례에는 안타까움이 배가 되었다.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 중에서는 특히 우선 표상 체계라는 타고난 시각, 청각, 신체감각을 통한 상담이 공감이 가며 기억에 남았다.치료의 방법이 비슷한듯하지만 각기 다르게 미묘한 차이로 진행되어 우선 표상 체계를 통해 신경쓰는 세심함에 전문가는 다르구나 하고 느껴졌다.그러나 가해자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발뺌하거나 사과를 하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되려 상담사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들에서는 치료가 되지 않아 답답함도 느꼈고 치료가 안되어 알고 보니 상담사에게 본인의 사정을 온전히 고백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데에 신기하기도 했다.어머니의 어머니에서부터 잘못된 가정교육의 피해로 공황장애를 앓는 사례, 오히려 자질이 없는 상담사에게 잘못된 심리치료로 상처를 더 받고 더욱더 망가지는 모습, 자살까지 이어진 사례 등 증상만큼 다양한 사연에 안타까움이 느껴졌고 워낙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읽는 동안 두꺼운 책의 두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심리치료 이후 내담자에게 가해자를 용서하라 섣불리 말하지 않고 그를 온전히 내담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배려, 안타까운 사연에 상담비를 지원해 주기도 하며 개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라포르 형성을 위해 내담자의 기분을 맞추어 호응해 주거나, 내담자의 입장에서 상처받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치유해 주는 모습에 따스함을 느끼며 상처가 없었던 나였지만 치료를 받은 기분이었다.또한 상처를 준 가족에게 화를 내고 혼내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도 느껴졌다.이번 독서로 나에게 현재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가며 나의 행동이나 말, 표현을 신경 쓰게끔 마음가짐을 바꾸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어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